캘거리 다운타운 매장 축소하는 허드슨스 베이, 생존할 수 있을까?
캐나다의 유서 깊은 허드슨스 베이 백화점이 올해 들어 위니펙과 에드먼턴의 다운타운 매장을 폐쇄한 것에 이어 108년 된 캘거리 다운타운 매장 건물 7개 층 중 3개 층만 유지하여 축소 운영한다고 한다.
티파니 부레(Tiffany Bourre) 회사 측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온라인 판매로 향하는 시장의 진화에 발맞추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이는 허드슨스 베이가 중점을 두고 있는 “디지털화된 운영”을 위해 매장의 역할을 재정의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한다.
“캘거리 매장의 쇼핑 공간 조정은 고객들의 쇼핑에 적합한 매장 사이즈로 조정함으로써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전반적인 고객들의 쇼핑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제품, 서비스 및 직원 수는 줄이지 않고 3개 층만 백화점 매장으로 활용할 것이다.”
이 캘거리 다운타운 허드슨스 베이 매장의 다른 위층은 이미 피트니스 센터 및 이벤트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주요 층의 일부는 길드 레스토랑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4층과 5층 중 일부는 전자상거래 유통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등 허드슨스 베이는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매장 부동산의 대부분을 다용도 컨셉으로 전환하고 있다.
소매 시장 분석가 브루스 윈더는 이 회사가 캘거리와 다른 지역에서 다운타운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왔지만, 이 유서 깊은 매장을 유지하기에는 매장 축소와 같은 최근의 노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것은 허드슨스 베이가 소비자들의 쇼핑 방식의 변화로 점차 쇠퇴하여가는 소매업종에 해당되서이기도 하고, 또한 COVID-19가 종식되더라도 상당수의 사람들이 재택근무를 하거나 일주일 중 며칠만 다운타운 회사에서 근무하게 되는 등 다운타운에 위치한 소매업자들에게 계속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현재 캘거리에서 사우스 센터 몰, 시눅 몰, 마켓 몰과 선리지 몰의 4개의 쇼핑몰에 허드슨스 베이가 입점해 있는데 그렇게 많은 수의 매장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페어필드 상업용 부동산의 마이클 케호(Michael Kehoe)는 캘거리 시내의 사무실 공실률이 30%에 육박하는 등 전통적인 소매 상점들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다운타운 허드슨스 베이는 매장 축소를 통해 계속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매장 축소 후, 수익의 대부분은 화장품과 패션 액세서리가 있는 1층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다운타운 베이는 20여 년 전 이튼(Eaton) 매장을 폐점한 후 많은 변화를 겪어왔으나 적어도 지난 100년 동안 다운타운을 대표하는 백화점으로서 명성을 이어왔고 세대에 걸쳐 소비자들은 베이에서 쇼핑을 해 왔으며, 소매업은 항상 재구성되고 변화한다고 말했다.
브루스 윈더에 따르면 전체 소매 시장의 최소 10%는 현재 온라인 판매가 차지하고 있으며 팬데믹이 이를 20%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