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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어 당혹스러워하는 캘거리 대학교 학생들

캘거리 대학교는 발표문을 통해 9월 7일부터 시작되는 가을학기 수업 진행 방식은 8월 20일까지 교수들과 강사들이 결정하도록 했으며, 이달 들어 알버타주에서 확산되고 있는 4차 유행의 영향으로 약 10%의 강의, 실습, 세미나, 튜토리얼이 온라인으로 전환됐다고 한다. 이로 인해 학생의 80%가 완전한 대면 또는 혼합된 수업 방식의 수업 일정을 가지고 있고, 캠퍼스는 100% 학생들과 교수진, 그리고 교직원들에게 개방되어 있다고 전했다.

COVID-19 대유행으로 지난 1년 반 동안 온라인 학습을 받아온 캘거리대학 3학년 학생 오리안느 아비브는 올가을 캠퍼스 복귀에 들떠 있었으나 이번 주 초 자신의 모든 과정이 대면 수업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변경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좌절했다.

대면 수업 중 하나가 온라인으로 변경됐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고 확인해보니 수업 하나가 아니라 전부 온라인으로 변경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미 주차권과 학교로 돌아갈 때 필요한 물품 구입에 가진 돈을 다 써버렸는데 모든 수업이 온라인으로 변경된 것을 알고는 하루 종일 울었다고 했다.

또한 학위 취득에 필요한 과정 중 대면 수업이 없어서 적어도 한 학기 이상 온라인 수업을 더 듣게 되었는데, 이번 학기까지 포함하면 5학기째 집에서 온라인 수업만 듣는 셈이라며 자신은 COVID-19에 대한 완전한 면역력을 가지고 있어 교실로 돌아갈 수 있다면 교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레딧의 /r/ucalgary 커뮤니티에는 수십 명의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수업이 전환되었다는 글을 올렸고, 학생회는 지난 며칠 동안 이 주제에 대해 전례 없이 많은 질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니콜 슈미트는 캘거리 대학 학생회 회장은 학생들이 이미 캘거리 여행, 주차권 구입, 캠퍼스 생활비 등에 많은 지출을 했는데, 개강 직전에 갑자기 온라인 강의로 바뀐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녀는 많은 학생들이 듣는 강좌들은 원래 계획대로, 가능하면 대면과 온라인 방식으로 모두 개설되길 바란다며, 온라인을 선호하는 학생도 많고 반대로 대면 수업을 선호하는 학생도 많음에도 불구하고 유감스럽게도 대학이 내린 최종 결정으로 인해 학생들에게는 가장 적합한 수업 형식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캘거리 대학 측은 100% 온라인 수업 일정을 가진 학생들에게는 캠퍼스 시설 사용 및 캘거리 교통 이용 요금을 부과하지 않을 것이지만, 학생들은 필요에 따라 캠퍼스 시설 사용에 필요한 요금들을 선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학생들의 교내 주차비 또는 주거비 환급에 대한 질의에는 응답하지 않았지만, 이러한 변경으로 피해를 본 학생들에 대한 재정 지원이 마련되었다고 밝혔다.

27일 금요일 저녁 학생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밝힌 캘거리 대학교 신속 테스트 프로그램의 시행에 대한 세부 사항에 따르면, 9월 1일부터는 COVID-19 예방 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백신 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은 주 2회 집에서 무료로 항원 신속검사를 받게 되며, 직접 캠퍼스 활동에 참석한 후에는 3일 반 이내에 온라인 포털에 음성 검사 결과 사진을 올려야 한다고 한다.

또한 학생들은 자신의 예방 접종 상태를 스스로 밝혀야 하며 정기 감사의 일부로 향후 예방 접종 증명서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백신 접종 상태에 대해 거짓말을 하는 것은 징계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행동으로 간주된다고 한다.

마운트 로열 대학교는 27일(금) 이와 유사한 COVID-19 대응책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완전히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학생들, 교수진 및 교직원들에 대해 잦은 신속 검사를 요구했다. 또한 실험실과 강의실에서만 요구되던 마스크 착용이 이제는 모든 실내 공간에서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