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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AP / 프랑스에서 시행중인 디지털 백신 접종 증명서

알버타 주정부, 백신 접종 확인증은 발급하겠지만 “백신여권은 도입 안 해”

– 전문가들 “경제, 방역 둘 다 백신여권 필요”

 

알버타 주정부가 코로나-19 관련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에 대해 접종 확인서를 발급할 계획을 발표했지만 스포츠 경기나 식당 출입 시 백신 확인서를 보여줘야 하는 ‘백신여권’ 제도 도입에 대해서는 주정부 차원에서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퀘벡주와 브리티시 콜롬비아(BC)주는 백신여권제도 도입을 예고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백신여권제도 도입이 경제와 방역 모두를 위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7월 1일, 공공장소 마스크 의무 착용 등 대부분의 방역 관련 제재조치를 해제한 이래 알버타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꾸준히 늘어나 현재 캐나다 전체 확진자 3명 중 1명은 알버타 사람일 정도로 알버타는 코로나 방역에 실패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 주정부 “백신 접종 확인증은 발급하지만 백신여권제도는 도입 안 해” = 알버타주 일자리, 경제 및 혁신부(Jobs, Economy and Innovation) 대변인 저스틴 브랫팅가(Justin Brattinga)는 지난 26일 성명을 통해 “알버타는 백신여권제도를 도입하려는 다른 주정부들을 따라 하지 않을 것”이라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라면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될 가능성은 극도로 낮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알버타 보건국(Alberta Health)의 리사 글로버(Lisa Glover)는 알버타 거주자라면 곧 마이 헬스 레코드(MyHealth Records) 계정을 통해 백신 접종 증명서를 출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종합하자면 알버타는 주 차원에서 백신 접종 확인서를 발급하지만, 공공장소 출입 시에 이 확인서를 보여 줘야 하는 형태의 ‘백신여권’제도는 도입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 퀘벡, BC주 등은 백신여권 도입 = 캐나다 내에서 백신여권제도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퀘벡주다. 퀘벡의 경우 백신 접종 확인서를 디지털 방식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축제, 행사장, 경기장, 카지노, 영화관, 체육관, 술집 및 식당 등 필수적이지 않은 공공장소를 출입하려는 만 13세 이상의 퀘벡 주민은 모두 출입 시 확인서를 보여주는 ‘백신여권’제도를 시행한다. 학교 등 필수적인 공공장소는 이같은 백신여권제도에서 제외다.

 

BC주 역시 9월 13일부터 적어도 한차례 이상 백신을 맞았다는 증명서를 소지한 경우에만 전염성이 높고 필수적이지 않은 공공장소에 출입이 허가된다. BC주는 오는 10월 24일부터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만 이러한 공공장소를 출입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 전문가들 ‘경제, 방역 모두에서 백신여권 긍정적” = 이러한 주정부의 결정에 대해 전문가들은 백신여권제도 도입이 경제, 방역 모두에 이롭다며 결정을 제고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TD은행의 비타 카렌시(Beata Caranci) 수석 경제학자는 BNN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백신여권을 도입하지 않을 경우 도입한 곳에 비해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증가할 것이며 이 경우 자영업 분야의 경제침체를 가져올 수 있고, 다시 한번 방역 경제제재조치 시행 및 락다운 시행으로 경제 회복에 장애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사람들의 거부감을 연구해 온 진-크리스토프 바우처(Jean-Christophe Boucher) 캘거리 대학 조교수는 백신여권제도 도입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의 이동을 줄여 방역에 기여할 뿐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을 백신 접종으로 유도하는 방식으로도 기여할 것이라며 백신여권제도 도입의 장점을 밝혔다. 실제로 백신여권제도 도입을 발표한 BC주의 경우 백신여권 제도 도입 발표 전보다 백신 접종 예약이 2배 이상 뛰기도 했다.

 

알버타는 지난 7월 1일 대부분의 방역 규제를 해제한 이후 확진자가 늘기 시작해 어느새 캐나다 전체 확진자 3명 중 1명이 알버타 주민이라는 불명예를 얻은 ‘방역 실패’ 지역이 됐다.

 

 

디스타임 김재현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