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지난 토요일 큰딸은
올해도 역시 자기 집이 아닌 우리 집에서
가라지 세일을 했다.
해마다 하는 행사인데
내가 사는 Patterson Hill 집이 장사가 잘된다는 것이다.
어떤 해에는 $150 정도의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얼핏 느끼기에는 별것 아닌 액수로 보일 수도 있지만,
25¢짜리 물건을 600개나 팔아야 한다.
물론, $8짜리 고가의 물품이 팔리기도 하지만 말이다.
재미있는 상황을 경험하는 게 가라지 세일이다.
예를 들어, 50¢ 상품을 반 가격인 25¢로 깎기도 하고
$2.75 가격은 $2에 퉁친다.
손님 놓칠까 봐 $2에도 오케이 하고 만다.
이번에는 오후 4시가 되도록 끝까지 지켜보았다.
해마다 느끼지만
비록 푼돈일지라도 얼마나 가치 있게 여겨지는지…
하지만, 무엇보다 가라지 세일에서 중요한 것은
나에게는 꼭 필요한 것이 아닐지라도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물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냥 공짜로 나누면서 살아도 되지만
흥정하며 주고받는 인간미가 있어
더욱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다음번 가라지 세일에는
더 크게 판을 벌여 볼까 한다.
커피도 곁들여 팔면서…
25센트에.
발행인 조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