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부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알버타주의 접촉 추적자들
알버타주의 접촉 추적자들은 주정부가 이미 수용 한도에 근접해 의료 시스템에 대한 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COVID-19 감염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중단하기로 한 결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접촉추적자들은 주정부 데이터베이스에 테스트 양성 결과를 올리고, 노출된 사람이 검사를 받고 격리될 수 있도록 긴밀한 연락을 취하며, 학교와 다른 기관에 발생 사실을 통보한다.
그러나 7월 29일, 알버타주 최고 의료 책임자인 디나 힌쇼 박사는 알버타 헬스 서비스(AHS)가 양성 사례 조사 및 접촉 추적 팀을 축소하고, 접촉 추적자들이 더 이상 접촉자들에게 COVID-19 노출에 대해 통보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후 알버타주에서는 환자 수가 1,626명에서 13,495명으로 급증했으며 8월 16일부터 22일까지의 R 값은 1.16에서 1.23으로 올라갔다.
8월 26일부터 9월 1일까지 보고된 새로운 사례 중 약 83%가 미상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이는 접촉 추적자들이 전파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캘거리 응급실 의사 조 비폰드 박사는 최근 몇 주 동안 알버타에 있는 여러 명의 접촉 추적자들과 연락을 취했는데 모두 양성 사례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지 못해 좌절감을 토로했다며 COVID-19 감염의 약 50%가 무증상 또는 증상 전 사람들에게서 발생하기 때문에 접촉 추적이 꼭 필요하지만, 알버타주에서는 이 전염병 관리에 반드시 필요한 접촉 추적을 이제는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의학 학술지(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의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만은 접촉 추적과 검역과 같은 사례 기반 정책들을 인구 기반 접근법과 결합하여 9월 3일 기준 2,350만 명의 인구 중 106건의 환자가 발생, COVID-19를 성공적으로 관리하고 극복했다고 한다.
알버타주의 경우, 감염 사례가 급성 및 지속적 치료 시설과 같은 고위험 환경에 연결되지 않는 한 더이상 표준 사례 조사의 일부로 접촉자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
AHS에 따르면 접촉 추적 인력이 줄어들어 많은 인원이 원래 자리로 복귀했으며 일부 임시 계약은 조기 종료됐다고 한다. 8월 31일 기준으로, 약 1,300명의 사례 조사원들과 접촉 추적자들이 있고, 현재 조사원들은 감염자의 나이 및 성별, 잠복기간 및 감염기간 동안 직장, 학교 또는 어린이집등에 갔었는지 여부, 지역사회에서 감염됐는지 아니면 병원에서 감염됐는지 여부만 조사한다.
케리 윌리엄슨 AHS 대변인은 이메일에서 최근 몇 주 동안 알버타에서 발생한 COVID-19 환자 증가에 따라, 조사원들의 수를 늘리고 있고, 임시 채용된 직원들과의 계약을 연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폰드 박사는 주정부가 내린 정책 결정의 결과로 12세 미만 어린이를 포함한 알버타주에서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