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목사 안수받은 지 벌써 2주가 지났다.
며칠 후면 업무차 고국을 방문한다 .
시민권자라 필요한 방문 비자 서류를
오랜 시간 지나서야 취득하였고,
자가격리 면제 서류도 인제야 받았다.
그러고 보니 이번 한국 방문 여정은
목사 신분으로 고국 땅을 밟는다.
직분이 달라졌다고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신경 쓰이는 건 사실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지들의 반응 등은 어떠할지,
스스럼없이 지내던
친구들의 태도는 어떠한지 자못 궁금하다.
게다가,
직장 동료나 친구들 대부분이
술친구이었기에 더 그렇다.
아무래도 끼리끼리 어울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시간 되는대로
지혜롭게 친구들과 만나 보고자 한다.
이번 방문 기간에는 업무가 정리되는 대로
그립고 가고 싶었던 곳들을 여행하고 싶다.
조용히 깊이 묵상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어서다.
벌써 새벽 공기가 무척 차갑다.
빵과 함께 모닝커피 마시며
한국 방문 일정을 설계해 본다.
발행인 조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