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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알버타 주정부

학교에서 번지는 코로나바이러스, 내 아이 백신 접종은 언제쯤?

최근 학교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무섭게 번지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학부모들에게는 또 다른 걱정거리가 생겼다. 아직 백신을 접종할 수 없는 12세 미만 자녀들을 어떻게 보호해야 하냐는 것. 최근 화이자 백신이 캐나다 보건당국에 12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사용승인 신청을 내 둔 상황이지만 언제쯤 실제 접종이 시작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이나 외출 후 손 씻기 같은 개인위생 수칙들을 준수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 알버타 학교 7곳 중 하나는 코로나 확진자 두 명 이상 발생 = 이번 4차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델타 변이의 경우 기존 바이러스들에 비해 저연령층에 대한 감염력이 강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실제 4차 유행 이후 신규 코로나 확진자의 30% 정도가 19세 미만 아동들이다.

 

알버타 보건국(Alberta Health Service)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2주간 270개 이상의 학교에서 2~4건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견됐고, 61개의 학교에서는 5~9건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견돼 경보가 내려졌으며 8개 학교에서는 1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해 ‘창궐(Outbreak)’ 단계에 이르렀다.

 

비록 주정부에서는 전체 감염 규모에 대해서 함구하고 있지만 학교 내 감염 경로에 대한 추적 검사를 다시 시작하고 창궐 단계에 이른 학교에 대해 유치원생부터 6학년까지 자가검사키트(rapid tests)를 제공하는 등 이에 대비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자가진단키트의 경우 낮은 민감도로 인해 한국의 4차 유행을 불러온 장본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것이라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

 

▶ 늘어나는 아동 환자들, 사망자까지 발생 = 이러다 보니 최근 일선 병원에서는 아동 코로나-19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캘거리에 있는 알버타 아동병원 소아응급실에 근무 중인 스테판 프리드먼(Stephen Freedman) 박사는

“최근 코로나 감염으로 응급실을 찾는 5-11세 아동 환자들이 코로나19 유행 이후 그 어느 때 보다 크게 증가했다”며 “이 나이대의 코로나 양성률이 다른 어느 나이대의 양성률보다 높은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 설명했다.

 

프리드먼 박사에 따르면 그의 응급실은 매일 2~5명의 아동 코로나 환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다행히 아동 코로나 환자들의 경우 중환자로 이행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아동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중환자로 이행되는 아동의 숫자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 9월에는 알버타 중부지방에 사는 18세 소녀가 사망하면서 알버타 내 최저 연령 사망자로 기록됐다. 지난 10월 7일에도 코로나 확진을 받은 14세 소년이 사망했지만 이는 기저질환에 따른 것으로 판단됐다.

▶ 백신 접종은 언제나? = 델타 변이 유행으로 초등학교도 더 이상 코로나 안전지대가 아니게 된 지금 부모들 입장에서는 자녀들의 백신 접종이 언제나 시작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캐나다 보건당국(Health Canada)에 따르면 미국의 화이자가 지난주 초 5~11세 아동 2,200명에 대한 자사 임상실험 결과를 제출하며 백신 사용 승인을 요청해 온 상황이다. 그러나 실제 접종까지 이르려면 아직 멀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안전성에 대한 확신이 들어야 의약품 사용이 승인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감염병 전문의들은 “백신의 안전성이 확인되고 승인이 되면 다른 나이대에 비해 사회적 접촉이 많은 5~11세 학생들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코로나 확산을 막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면서도 “안전성 확인까진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그때까지는 적어도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계속하고 외출 후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만이 유일한 현실적 방법”이라고 말했다.

 

 

디스타임 김재현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