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지난 토요일 한국 방문을 마치고
캘거리로 돌아왔다.
업무 일정에 차질이 생겨
일주일을 더 머무는 바람에
여행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금강산 콘도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감상하고
통일 전망대와 설악산 오색약수도 들렀다.
오색약수는 흙길이 아스팔트로 바뀌고
더덕을 직접 구워주던
길가 행상은 모두 없어지고
식당들이 들어섰다.
30여 년 전 옛날 정취는 모두 사라졌다.
하지만, 약수 물맛은 변함이 없어
그나마 위로로 삼았다.
갈 때는 20여 년 전에 개통된
서울양양고속도로로 갔지만
올 때는 일부러 한계령을 넘어왔다.
눈발까지 날려 구불구불한 도로가 너무도 아름다웠다.
출국 하루를 앞두고 덕수궁을 찾았는데
때마침 생각지도 못했던
박수근 화백의 그림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원화를 직접 마주하고 보니
흥분된 마음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포스터 하나가 눈에 띄었다.
세상에서 제일 큰 카페인 ‘고양 커피 문화축제’가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서
11월 19일부터 3일간 열린다고 한다.
세계의 각종 진귀한 커피와 함께
다양한 문화행사까지….
커피타임을 쓰는 나로서는 행사장을 둘러보고 싶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좀 아쉬웠다.
이번 고국 방문에서 또 한 번 느낀 것은
원래의 모습 그대로 보존하는
문화 의식이 고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발행인 조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