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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 카스트로와 저스틴 트루도

지난 26일(토) 세상을 떠난 쿠바의 전 대통령 피델 카스트로에 대해 저스틴 트루도 총리가 애도의 성명을 발표한 가운데, 성명에 포함된 내용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트루도 총리는 피델 카스트로가 ‘논란이 되는 인물(controversial figure)’이었음을 인정했지만 그의 죽음에 ‘깊은 애도(deep sorrow)’를 표하면서 그가 쿠바의 교육과 보건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킨 ‘위대한 지도자(larger-than-life leader)’였다고 기억했다. 그리고 “나의 부친이 그를 친구로서 매우 자랑스러워 했었음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캐나다를 포함하여 여러 나라에서 카스트로에 대해 비판적인 일부 사람들은 총리의 성명을 비난하면서 카스트로가 반세기 동안 정권을 잡으면서 인권을 탄압한 것을 지적했다. 쿠바계 미국인인 플로리다 상원의원 마르코 루비오를 비롯해서 캐나다의 보수 계열 지도자들은 트루도 총리의 처신을 비판했다.

카스트로와 피에르 트루도(저스틴 트루도의 부친)의 관계에 관한 책, ‘하바나에서의 사흘 밤(Three Nights in Havana)’을 쓴 작가 로버트 라이트는 트루도의 표현은 그럴 만하다고 평가했다. “피에르 트루도는 피델 카스트로와 매우 다정한 관계였고, 저스틴 트루도 본인은 쿠바인들과 따뜻한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면서 “캐나다인들은 혁명 쿠바와 적절하다고 할 만한 외교적 관계를 오랫동안 가지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피에르 트루도의 장례식 때, 피델 카스트로는 레너드 코헨,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아가 칸(Aga Khan) 등과 함께 상여꾼을 한 바가 있다.

한편, 저스틴 트루도 총리는 피델 카스트로의 장례식에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