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Coffee Time

3년 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에는

하동 박경리 문학관,

원주 박경리 문학공원,

통영 박경리 기념관 중

통영 기념관을 관람했었다.

유고시집 제목인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라는 글은

지금도 내 가슴에 남아있다.

 

이번 한국 방문 길에는

경기도 안성에 사는 친구도 만날 겸

안성 편운리의 조병화 문학관에 들를 계획이었는데

일정상 방문하지 못했다.

연말이 다가오니 시인의

‘늘 혹은 때때로’의 시구가 떠오른다.

 

“……….

 

가까이 멀리 때로는 아주 멀리

뵈지 않는 그곳에서라도

끊임없이 생각나고 보고 싶고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지금 내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 명확한 확인인가

 

아, 그러한 네가 있다는 건

얼마나 따사로운

나의 저녁노을인가”

 

코로나로 인해 지인들과도

만나기 힘들 때라 그런지

더욱 가슴에 와닿는다.

 

자정이 가까워지고 있다.

새해도 가까워지고 있다.

 

 

발행인 조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