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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사우스센터 몰 / 지난 2019년 사우스센터 몰의 크리스마스 시즌 풍경

쇼핑의 시즌 찾아온 두가지 골치, 돈이 없거나 물건이 없거나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시작해 사이버 먼데이를 걸쳐 크리스마스, 박싱데이로 이어지는 연말은 전통적인 북미지역의 쇼핑시즌. 하지만 올해 찾아온 쇼핑 시즌에 절반 이상의 캐네디언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돈이 없거나, 아니면 물건이 없거나.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물류 체인 문제와 그에 따른 물건 가격의 인상, 혹은 품절 사태 때문에 쇼핑 시즌이 마냥 즐겁지 않다는 것이다.

 

▶ 캐네디언 4명 중 1명 ‘이미 너무 많이 썼어’ = 설문조사 전문 기업인 앵거스 레이드(Angus Reid Forum)이 캐나다 재무설계표준협회(FP Canada)의 의뢰에 따라 시행한 최근 설문조사에서 캐나다인 4명 중 1명은 지난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 사이에 예산을 초과하는 돈을 썼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에 응답한 사람들은 평균 385 달러를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 사이에 썼으며, 자신이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3배 이상(평균 250달러) 돈을 더 썼다는 사람은 응답자 4명 중 1명꼴인 23%에 달했다.

 

주별로 살펴보면 알버타 사람들의 경우 응답자의 3명 중 1명꼴로 예산보다 돈을 더 썼다고 답해 이 부분 1위를 차지했으며, 알버타 응답자 중 15% 정도는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에 500달러 이상을 지출했다고 답했다.

 

반면 사스콰츄완이나 마니토바 거주자들의 경우 평균 266달러를 썼다고 답해 캐나다 평균의 3분의 1 정도만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1월 30일과 12월 1일 사이 앵거스 레이드 포럼 홈페이지에서 실시됐으며, 회원 1,511명이 참여했다.

 

▶ 크리스마스 선물 ‘물건이 없어요, 돈도 없고’ = 한편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려는 사람들의 경우 전 세계적인 물류 체인 문제 등으로 인해 원하는 물건을 찾기 어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앵거스 레이드가 실시한 다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2명 중 1명꼴인 약 50%가 원하는 물건이 매장에 매진돼 찾을 수 없는 상태라고 답했다. 전 세계적인 물류 체인 문제로 인해 물건이 부족한 상황인 것. 이미 소매점과 제조사들은 몇 달째 코로나-19로 인한 인력 부족과 배송 문제 등을 얘기하며 크리스마스 선물을 미리 준비할 것을 경고해온 바 있다.

 

응답자의 약 3분의 1 정도가 크리스마스 선물 준비를 평소보다 먼저 시작했으며, 이 중 6% 정도만이 배송 지연을 경험하고 있다고 답해 미리미리 대비한 사람들은 별다른 문제를 경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으로 주문한 경우 약 40%의 응답자가 품절 등의 이유로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건이 아직 남아 있는 경우라고 해도 문제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물건 가격이 너무 올라 감당이 안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건값이 오르지 않았더라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침체로 가계 수입이 줄어든 사람들이 재정적인 부담을 느끼는 것은 마찬가지다.

 

같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1% 정도는 평소보다 재정적인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으며,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 소비를 예년보다 줄일 생각이라고 답했다.

 

 

 

디스타임 김재현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