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2022년
새해도 그새 며칠이 지났다.
2021년 마지막 날이나 2022년 첫날이나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지만
그래도 무언가 밝은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또 한 해를 맞이하면서 차분히 묵상하다 보니
마음에 떠오르는 것이 있다.
‘나는 있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습니다’
어느 장소라기보다는
내 마음 변함없기를 바라는 생각에서다.
좌우명처럼 지키며 사는 몇 가지 중 하나는
‘떠나는 사람 붙잡지 말고
다가오는 사람 마다하지 말자’이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떨어져 있다가
다시 찾아왔을 때
그 자리에 그대로 있어야 맞이할 수 있다.
변함없는 그 마음으로…
혹 찾아왔을 때 그 자리에 내가 없다면
몹시 실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미크론과 강추위로
만남조차 더욱더 어려운 때라 그런지
가족, 지인, 친구, 이웃들이 몹시 그립다.
뒤집어 생각해 본다.
부족한 나를
있는 그 자리에서 그대로 있으면서
반겨줄 이는 누구일까?
김 오르는 차 한 잔 내오면서…
발행인 조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