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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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 ‘새해’보다는

어린 시절 음력 설에 얽힌 추억이 깊어서인지

‘설날’이란 말에 더 정감이 간다.

옛날을 회상하다 보니 뜬금없이 시조가 생각난다.

나는 특히 국어 과목을 좋아했는데 그중에서도

시조를 더욱 좋아했다.

대학 입시 준비하느라 접했던 시조….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꽃은 무슨 일로 피면서 쉬이 지고’

‘까마귀 검다 하고 백로야 웃지 마라’

‘산은 옛 산이로되 물은 옛 물이 아니로다’

 

수많은 시조 가운데 두 편의 시조를 옮겨본다.

 

“한 손에 막대 잡고 또 한 손에 가시 쥐고

늙는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렸더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역동 우탁의 탄로가-

 

“오백 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았더니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없네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야은 길재의 회고가-

 

나이를 한 살 더 먹어서인지 두 편의 시조가

내 마음을 조용히 흔든다.

옛것이 정겹게 느껴지고 어렸을 적

‘설날’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발행인 조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