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Coffee Time

전 세계 한 해의 시작은

태양력에 기초한 국제달력에 맞추어 1월 1일이 새해다.

하지만 지금도 몇몇 국가는 고유의 새해를 지킨다.

대표적인 나라가 한국, 중국, 이스라엘이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같이 음력 정월 초하루를 새해로 맞이하는데

역사 가운데 한때 묻혔다가 다시 지켜지는 것 또한 같다.

문화 대혁명 시기를 거치는 동안

금지되었다가 1980년에 들어 되살아나기 시작하여

현재는 ‘춘절’이라는 가장 큰 명절로 자리를 잡았다.

우리나라도 구한말 1895년에 양력 1월 1일이 채택되면서

그 빛을 잃었다가 1985년 ‘민속의 날’로 지정,

현재 ‘설날’ 명칭을 되찾았고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이스라엘은 우리의 음력 설과 같이 유대력에 의해

매년 날짜가 다른데 대략 9월 말일 전후이다.

 

설을 지낸다 또는 보낸다는 표현은

어렸을 적엔 ‘설을 쇤다’고 했다.

‘설’은 삼가다, 조심하다는 뜻이 있으며

‘쇠다’는 몸가짐을 의미한다.

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여 나쁜 기운을 쫓아낸다는 말이다.

즉, 일 년 내내 탈 없이 잘 지낼 수 있도록 행동을 조심하라는

깊은 뜻이 담겨있는 명절이다.

 

어제는 떡국을 먹었다

먹을 때마다 “한 살 더 먹는 거야?” 하면서

다소 씁쓸한 맘도 있었는데 실상 떡국의

의미는 희고 뽀얗게 새로이 태어나라고 만든 음식이라고 한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집은 1월 1일에 모이고 있다.

이곳에선 설날이 공휴일도 아니고 주변이 설 분위기도 아니고…

어쨌든 오늘은 고국의 새해 첫날이다.

지인들께 안부를 묻는다.

 

 

발행인 조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