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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ook Blast; Asian Night Market

18일(금)과 19일(토) 이틀간 시청 로비 아트리움에서 열린 아시안 나잇 마켓(Asian Night Market) 축제에 한인 165여 명이 참가했다.

 

한인합창단, 한인오케스트라, 강리사 사물놀이, 댄서유 아카데미와 뉴라이프 케이팝 댄스팀이 있었고, 임승민 태권도장에서는 92년 동계 올림픽에서 캐나다 태권도 대표로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한 63세 쉘리 바티스 바르가 19일 에드먼턴에서부터 내려와 참가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해 공연에 참여한 사람은 총 115명이었으며 한글학교와 한인사회복지센터 그리고 태권도 부스에서 자원봉사자로 나선 이는 50명으로 시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가장 많은 한인이 참여하였다.

또한, 수많은 한인분이 행사장을 찾아 한인 공연팀에게 열렬한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아시안 나잇 마켓에는 각국을 대표하는 문화 공연과 예술품 및 상품 전시가 진행되어 31개 부스가 설치되었고 문화 공연에 총 38개 팀이 참가했다.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던 한인 부스는, 전 세계에 불고 있는 K-문화 열풍을 체감한 현장이었다.

 

뿌리패 회원은 한복을 입고 이틀 연속 행사장에 나와 부스 앞에서 장구 가락에 맞춰 우리 춤을 추며 흥을 달구어 사람들이 모여들자, 주최 측은 영상으로 담아 공식 홍보 영상으로 올리기도 했다.

 

한인사회복지센터 소속의 영국인 루시는 유창한 한국어로 봉사활동을 하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창단 13주년을 맞이하는 캘거리 한인합창단은 23명이 참석 과수원길, 고향의 봄, 코골이, 마을, 산촌 등의 한국 가곡을 발표하여 환호성과 함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글학교는 한지에 붓으로 ‘한글로 이름 써보기’와 ‘딱지치기’를 진행하였는데, 자신의 이름을 써보려는 이들과 딱지치기를 해보려는 이들이 몰려와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관객에게 제공할 딱지를 만들기 위해 분주히 종이를 접어야 했으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시작하자 참가자와 관객들이 몰려들어 한가한 다른 문화권 부스와 대조를 이루었다.

 

한글학교 부스 한 편에는 가벽을 설치하여 소형 태극기로 장식하고 100년 된 종이에 그려진 민화 3점과 15세기에 그려진 한반도 주변 지도를 전시하였다.

 

올림픽 플라자 야외무대와 실내 공연을 한 뉴라이프가 선보인 케이팝 댄스는 많은 환호와 박수를 받았고, 사물놀이 연주 중에는 타 문화권에서 연락처를 묻기도 했다.

 

50여 명의 참가자를 이끌고 공연한 태권도 시범에서는 이를 보기 위해 몰려든 관객으로 무대가 겹겹이 둘러싸여, 테이블 위로 올라가 구경하는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한인합창단과 한인오케스트라가 선보인 수준 높은 선율이 퍼지자 한 관객은 한복을 입은 한인사회복지센터 직원에게 한국팀이냐며 물으며 ‘공연이 참 좋다’는 감상평을 전하기도 했다.  댄서유 아카데미 소속 학생들의 케이팝 댄스 공연도 역시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한인사회복지센터에서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제공해 준 한국 문화와 관광지 소개 책자 그리고 홍보물을 전시했다.

 

한국에서 보내기에는 시간이 촉박하여 토론토 한국관광공사 지사에서 직접 보내주는 기민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현장에 대형 TV를 설치하고 영사관에서 추천해 준 한국홍보 영상물과 문화체육진흥원에서 제작한 한국문화 영상을 선보였다.

 

한부연 문인협회장이 제공해 준 장구와 북, 가야금, 바라, 전통 탈 3점을 비롯하여 자개 보석함, 짚신 등도 전시하였다. 관객들은 BTS 북춤에 사용되었던 북 가락을 선보이자 흥미를 보였으며, 가야금 연주와 자개보석함 재료 설명을 듣고는 경이로움을 표현했다. 태권도 부스에서는 격파 시범을 보여 관객들의 시선이 집중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 한인 단체 참가를 주관한 한인사회복지센터(회장 김영인)는 지난해 12월부터 주최자인 Asian Heritage Foundation과 매주 회의하며 한편으로 한인 예술팀 단장 또는 리더와 접촉하여 행사를 설명하고 참가를 부탁했다. 김 회장은 우리 것 우리 문화를 알리는 마음으로 이번 축제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 덕분에 행사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면서 “행사에 사용할 홍보물 제작에 도움을 주신 성석주 디 크리에이티브 대표님, 참가자와 자원봉사자에게 피자와 음료를 제공해 주신 임승민 태권도 관장님, 한복을 대여해 주신 박석순 여사님, 그리고 이틀 연속 행사장에서 흥을 돋워 주신 뿌리패 어르신들, 공연팀 연습 장소와 대형 태극기를 대여해 주신 한인회와 행사장을 방문하여 격려해 주신 한인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특별히 우리 민화를 바탕으로 만든 포토존을 자비로 제작하며 애써 준 캐네디언 프란체스코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김 회장은 행사 중 SAIT로부터 유학생을 위한 복지 서비스 협업을 제안받았을뿐 아니라 우수한 자원봉사자도 많이 확보할 수 있었다면서. “신생 단체임에도 신뢰하고 공연으로 빛내주신 분들과 후원 또는 자원봉사로 도움을 주신 분들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한국인임에 긍지를 느꼈습니다. 앞으로 한인사회복지센터는 복지 서비스는 물론이며 이번 행사를 거울삼아 다음에는 더 많은 한인이 참여하고 한국의 훌륭한 제품과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Chinook Blast 축제는 Shaw가 후원하고 캘거리시가 주관하여, 2019년부터 도심 경제의 활성화와 겨울철 관광산업 부흥을 목적으로 시작하였으며, 축제 일환으로 열린 아시안 나잇 마켓은 아시아 헤리티지 재단이 주최자로 나섰고 중국 라이온스의 후원과 각 아시아 문화 단체에서 참가하였다.

 

 

 

기사: 백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