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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훈/ 회사원

2001년 말, 현 KB 화재보험 (구) LIG 화재보험) 사무소장으로 베트남으로 가게 되어 2011년 1월까지 지내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살면서는 술이나 담배를 전혀 하지 않고, 대신 조그맣고 신기한 것들을 좋아하여 수십 가지의 분재를 키우며 재미를 느끼고 있었는데, 베트남으로 이주한 후에는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관심을 두기 시작한 취미가 앤티크 였습니다.

시계에 관심을 두게 되어, Piaget, Patek Phillippe, Frank Muller, Jeger LeCoultre 등등 이름만으로도 그 가치가 있는 손목시계들을알아가는 재미가 있었으나 워낙 고가이고, 홍콩에 가면 Ladies Market에서 모조 시계를 등급별로 파는데 모조 가격조차도 300달러 정도 하니 손목시계는 아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지요.

어느 날, 알고 지내던 회계사 한 분이 선풍기를 사고 싶다고 하기에, 제가 베트남 지리를 잘 알고 있던 터라 그분을 안내하며 같이 가게 되었지요. 1920년에 이탈리아 회사에서 만들었던 Fan Marelli 라는 전기 선풍기를 사고 보니 예쁘더라고요. 그 이후로도 ‘선풍기 연감 찾아보며 관심을 두고 계속 앤티크 샵을 찾다 보니 한 때는 선풍기를 년도 별로 30여 대 정도 소유하였던 적도 있었습니다. 형제들이 우리 집을 방문하여 맘에 든다고 가져가기도 하고 해서 현재 남아있는 것은 5섯대 뿐인데 1920년에서부터 1950년대에 만들어진 선풍기들입니다. 모두 전기로 작동이 되는 것이고 회전이 되는 것도 있습니다.

누나가 사는 이곳 캘거리에, 아내와 두 아들이 2년 전, 영주권을 받고 미리 와 있었고 저는 올 3월에 왔습니다. 지난여름 아내와 함께 매주 토요일 또는 주일 예배 후에 동네 가라지 세일을 다니는 즐거움이 쏠쏠했었습니다. 이것저것 오래된 것에 관심이 많은지라 볼 것도 많고 1~5달러 오래된 물건들을 구할 수가 있으니 좋았습니다. 때론 사 놓고 보니 우리 집과는 맞지 않는 것들도 있어 그것은 산 가격에 다시 팔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앤티크를 취미 삼기엔 가격도 만만치 않았고 흔하지 않았으나, 이곳에서는 가라지 세일을 통해서도 쉽게 취미생활을 할 수가 있으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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