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사는 법

4월 1일부터 캐나다 국적자 한국 방문 무비자 입국 허용

한국 정부가 다음달 1일부터 무비자 입국을 재개한다.

주토론토 대한민국 총영사관(총영사 김득환)은 21일(월) “캐나다에 대한 무사증입국 잠정 정지국가 조치를 4월1일 부로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캐나다 국적자는 한국 입국 전에 전자여행 허가제(K-ETA)를 이용해 사전 등록을 해야 한다. 한국의 전자여행 허가제는 2021년 9월부터 도입됐다. 단 21일 현재 캐나다 국적자는 “신청이 잠정 중단된 국가”라며 아직 K-ETA 신청을 할 수 없다.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었다는 소식이 퍼지자 한인 사회는 아직 전자 여행 허가가 나오지 않은 상태임에도 기쁨에 환호를 부르고 있다.

팬더믹이 시작된 이후 많은 것이 생략되거나 포기하면 살아야 할 만큼 불편함이 뒤따랐다.

그중에서도 가장 한인 사회를 불편하게 한 것 중 하나는 바로 한국 방문 시 비자가 없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캐나다 국적자가 한국을 방문할 때 비자를 발급받으려면 범죄 기록 조회서는 물론 여러 가지 구비 서류를 갖추고 영사관에서 비자 발급을 받아야 가능했다. 게다가, 알버타주에는 영사관이 없다 보니 밴쿠버로 가서 발급받아야 했다. 신속 발급을 원하던 알버타 주민들은 목.금요일 워크인 접수를 위해 밴쿠버에서 하룻밤을 지샌 후 이른 새벽에 일어나 영사관에 도착하여 줄을 서야 그나마도 가능했다. 자칫 9시가 업무 시작이라 여겨 9시에 영사관에 도착한다면 당일 접수를 포기해야 했다. 업무량이 많은 영사관과 전화 통화를 하기도 아주 어려운 상황이고 예약을 원하더라도 수개월이 걸릴 것을 각오해야 했다. 이렇다 보니, 다급하게 한국을 방문해야 할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비자 발급을 받지 못하면 포기해야 하는 실정이었다. 무비자 출입이 가능하던 시절에 겪지 못했던 절차로 인해 겪게 된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았다.

작년 9월 노바스코샤주 이윤희 노바밸리 한인회장은 한국 정부의 캐나다 국적자 한국 방문 시 비자 요구를 철회해 달라는 청원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관심 부족으로 20만 명을 넘지 못해 한국 정부로부터 답변을 듣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3월 14일 다시 청원이 올라와 20일 밤 5천 명이 넘게 참여했다. (출처: 캘거리한인사회복지센터)

지난 14일(한국시간)에 청와대에 청원을 올린 청원인은 “전 세계가 경제 회복을 위해서 코로나로 인한 제약들을 완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단계별로 국경을 개방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에 거주 중인 해외 동포들 또한 오랫동안 찾아뵙지 못한 부모님, 형제자매와 친지들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습니다. 하지만 캐나다 국적을 가진 동포들은 한국에서 F4 비자를 여전히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고국 방문에 큰 불편함을 겪고 있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미국과 유럽 국가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사람은 비자를 요구하지 않던 시기에도 캐나다 국적자에겐 예외를 적용했다. 또한, 캐나다 정부는 2021년 9월 7일부터 백신 접종자의 입국을 전면 허용했지만 한국 정부는 캐나다 국적자 한인이 입국할 때 비자를 요구했다가 이번 4월 1일부터는 철회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