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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글로벌 뉴스

알버타 한인 주유소 주인 참사 사건 범인 주간 가석방 

몇 년 전 알버타에 주유소 기름값 선불 제도가 시행되게 된 계기가 되었던 사건이 있다.

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던 한인 주유소 주인이 주유 후 돈을 지불하지 않고 도주하는 남성을 뒤쫓다 차에 받혀 사망한 사건으로 이는 한인 커뮤니티에 큰 슬픔과 충격을 가져왔었다. 

조기윤(54) 씨를 숨지게 한  미첼 로버트 시들로스키(31)는 2020년 9월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구치소에 복역 중이던 그에게 주간 가석방 허가 결정이 내려졌다.

합의된 사실 진술에 따르면 시들로스키(Sydlowski)는 조 씨가 운영하던 주유소에서 198달러의 주유를 하고 돈을 지불하지 않은채 달아나다 도난당한 큐브 밴으로 조 씨를 사망케 했다. 2017년 10월 6일 에드먼턴에서 남서쪽으로 약 70km 떨어진 토르스비(Thorsby)에 있는 조 씨의 Fas Gas 주유소 밖에서 일어난 일이다.

캐나다 가석방 위원회가 화요일 발표한 문서에 따르면 알버타주 스프루스 그로브 출신의 시들로스키는 3월 31일 6개월 동안 가석방을 허가받았다.

위원회는 “당신이 가석방될 경우 사회에 과도한 위험을 초래하지 않을 것이며, 당신의 석방이 법을 준수하는 시민으로서 사회로의 재통합을 촉진함으로써 사회 보호에 기여할 것이라는 것이 위원회의 의견”이라고 결정문에 적었다. 

그러나 위원회는 그의 유죄 판결을 고려할 때 “피해자의 가족과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할 수 없으며, 피해자가 목숨을 잃었기 때문에 심각한 피해 기준을 충족했다”고 지적했다.

문서에 따르면 위원회와의 대화에서 시들로스키는 자신의 행동을 마약 사용과 연관시켰고, 자신을 고립시켰으며, 자신의 행동이 누군가의 생명을 앗아갈 것이라는 것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했다.

“당신은 이 기간 동안 많은 차량을 훔쳤고,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 연료를 훔칠 계획을 세웠다는 것에 동의했으며 그 당시 당신은 메스암페타민(메스)을 많이 마시고 있었다.”

위원회는 시들로스키가 구금되어 있는 동안 여러 프로그램을 완료했고, 지역사회에서 긍정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약물 남용에 대한 치료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석방 계획의 일환으로 그는 밝혀지지 않은 커뮤니티 기반 주거 시설에 머무를 예정이다. 그는 또한 술과 마약을 멀리해야 하며, 운전을 해서는 안 되고, 피해자의 가족과 연락할 수도 없다.

조 씨의 딸 조가영 씨는 2020년 시들로스키의 선고  피해자 영향 성명서에서 아버지의 죽음이 그녀의 인생에서 최악의 날이었다고 말했다.

“나에게서 무의미하고 잔인하게 아버지를  빼앗아 갔다. 그 이후로 내 세상은 완전히 바뀌었다.”

그녀는 그녀와 그녀의 어머니, 그녀의 남동생이 주유소를 인수해야 했으며 사업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결국 그들은 주유소를 팔고 이사를 갔다.

시들로스키는 같은 청문회에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내가 당신의 가족에게 상처를 입힌 것에 대해 너무 미안하다”며 “이런 일을 일으킬 의도가 없었다”고 말했다.

시들로스키는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지만 살인과 치명적인 사고 현장에 머물지 않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그는 유죄 평결을 받기 전에 복역한 것에 대해 약 3년 감형되었다.

판사는 또한 10년의 운전 금지를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