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Coffee Time

참으로 송구스럽다.
어머니날을 맞이하고서야
이제 어머니가 떠오른다.
나를 낳으신 후 세상 떠나실 때까지
변함없는 모습으로 늘 곁에 계시면서
나를 바라보셨던 어머니.

어미 없는 자식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존경받는 위인에서부터 거리의 노숙자까지…
훌륭한 지도자들 대부분은
어머니를 위대한 스승이라고 했다.
그리고 암만 죄인이라도 세상을 떠날 때는 어머니를 찾았다.

지난 Mother’s Day에 온 식구들이 함께 모였다.
아내가 어머니라 모였는데
나의 두 딸도 어느덧 어머니가 되었다.
아직도 어린 손자, 손녀는 엄마에게 매달리고
엄마는 사랑스러운 눈으로 자식을 바라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다.
엄마인 아내와 엄마가 된 두 딸의 대화가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이어졌고
아빠들은 묵묵히 바라보며
자리를 지켰다.

아직 어머니가 계신 분들께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
공손한 효도도 중요하지만
어머니께 떼를 써보기도 했으면 한다.
왜냐하면 그만큼 허물없는 가까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가 낳은 알을 다른 새의 둥지에 의탁하는 뻐꾸기도
멀리서나마 바라보며 울부짖는다고 한다.
해가 기우니 더욱 어머니가 그리워진다.

 

발행인 조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