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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Race, We’re All One 중앙도서관 패트리샤 극장에 가득한 동양 문화 향연

한인사회복지센터(KSSC)가 주관한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심포지엄 및 문화행사가 21일(토)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중앙도서관 공연 전용 패트리샤 극장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의 주목적은 5월은 아시아의 달을 기념하고 동양인 차별에 맞서 우리의 목소리를 높임과 동시에 전통문화와 예술을 알려 자긍심을 높이는 것이었다. 1부에서는 반 동양인 차별 심포지엄이 열려 전 알버타 국회의원인 테레사 우 파우, Canadian Centre for Diversity and Inclusion 최고 책임자인 앤 마리 팜이 연사로 나섰으며, KSSC 토론토 김경숙 회원, 고등학교 학생 마크와 엘리자베스, 9학년 이사벨이 차별 사례와 경험을 발표하였다. 관객석에서는 연사가 등장할 때마다 “Beyond Race, We’re All One” 피켓을 들어 공감을 표시했다. 2부 문화 공연에는 한인 사회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와 태국 문화권도 참여하여 다민족 축제의 장이 되었다.

2부 공연에는 댄서류 아카데미 케이팝 댄스팀, 임승민 태권도, 강리사 사물놀이, 뉴라이프 케이팝 댄스가 참여하여 한국 문화와 예술 공연을 선보였다. 소프라노 김소연 씨와 피아노 유화진 씨는 새타령을 비롯 한국 민요를 장구 반주와 함께 선보여 색다른 무대를 펼쳤다. 인도네시아 팀은 청소년부터 노년의 참가자에 이르기까지 15명이 참가하여 대나무로 만든 전통 악기로 곡을 연주하였다. 11명이 참가한 태국 팀은 전통 무용과 전장에서 돌아온 무사의 피로를 풀어주던 마사지를 시연하였다. 특히, 이번 공연에 시선을 끌었던 것은 각 나라의 대형 국기 전시와 국가 제창 순서였다. 성인들도 모국을 떠난 뒤 국가를 불러볼 기회는 거의 없지만, 청소년들은 특히, 가사는 물론 음율마저도 생소할 수 있어 특별한 경험으로 보였다. 각 나라 국가를 부를 때는 모든 관객이 자리에서 일어나 경의를 표하였다. 대한민국 애국가와 캐나다 국가 제창에는 소프라노 김소연 씨가 주도하고 유화연 씨가 피아노 반주를 하였으며 모든 참가자가 무대로 등장하였다. 마지막을 장식한 캐나다 국가 제창은 인종을 뛰어넘어 캐나다인으로서 우리는 하나라는 의미를 담았다. 1부와 2부 행사 진행은 신원지 양이 맡았으며 한글학교에서도 부스를 설치하고 붓글씨로 부채에 한글 이름 쓰기와 딱지접기를 하여 많은 호응을 얻었다.

캐나다에서 동양인 차별에 맞서는 한인의 목소리를 공식적으로 낸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여러 커뮤니티와 연합하여 동양인 차별 및 인종 차별에 맞서는 다양한 노력을 해 온 한인사회복지센터는 Canadian Race Relations Foundation으로부터 후원받아 본 행사를 기획하고 단독 주최하였으며 50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행사 후원 측에서도 성공적인 행사였다면서 축하의 말을 전해왔다. KSSC는 이번 행사를 위한 장소 섭외 중 중앙도서관 측에서 행사 취지와 내용을 듣고 후원을 자처하였고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오기도 했다. 이번 행사를 추진한 KSSC 김영인 회장은 “행사를 시작하기 전 관객석이 텅 비지나 않을까 걱정했었다. 이렇게 많이 찾아와 관람하며 우리 행사 취지에 동감을 표현해 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한다” 며 소감을 전하면서 “행사 준비도 3주 전에 시작하여 걱정이 많았다. 자원봉사자 모집도 행사를 1주일 앞두고 모집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이 도와 주셔서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 다시 한번 모든 분께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한인사회복지센터는 현재 만 55세 이상 대상으로 댄스와 스마트폰 사용법 교실, 그리고 요가 클래스를 무료 운영하고 있다. 대표전화 587 37 54313, genereal@kssc-ab.ca를 통해 여러 가지 사회복지관련 문의 전화에도 응답하고 있다. 각 분야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한편 후원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