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Coffee Time

가깝게 지내던 사람이 세상을 떠난다면
그 빈자리가 어떨까 하는 생각에 잠겨 본다.
가족이든, 친구든, 지인이든, 옆집 이웃이든.
어제는 밴프에있는 한인 식당을 들렀는데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주인이 보이질 않아 마음 한구석이 먹먹하였다.

누구나 다 알고 있다.
누가 먼저이든 옆에 있는 사람은
다 떠난다는 것을.
그런데도 옆에 있는 것이 당연시 여겨지면서
소중함을 모르고 살아간다.
사별한 지 얼마 안 된 어떤 주부의 사연을 읽어 보다
마음이 찡해져 왔다.
‘쓰레기를 버리려고 나가다 보니 마스크 착용을 안 했다.
급히 집으로 들어와 현관문을 열고
“여보, 마스크~”
하고 남편에게 마스크를 집어달라고 했다.
그러나, 거기에 남편은 없다.’

평상시 원수같이 살다가 홀로 남겨진
미망인의 심정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다.
어쩌면 미안한 마음에 더 서러움에 잠기지 않을까?

오늘도 5월의 마지막 날을 잘 마무리하고
신록이 우거지는 희망찬 6월을 맞이하라고
문자메시지가 쇄도한다.
요즈음 현대인들은
휴대폰 덕에 매일 안부를 물으며
지낼 수 있는 고마움을 잊고 사는 것 같다.
며칠씩 걸려 편지로 안부를 전했던 과거가 생각난다.
급하면 전보 쳤던 시절….

 

발행인 조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