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Coffee Time

또 하루를 지내다 보니
내 곁에는
아무도 없는 느낌이다.
조금 심한 표현일지는 모르겠지만
엄밀히 따져보면
내 주변의 사람들은 나에겐 그다지 관심이 없다.
각자에게 처한 상황이 더욱 소중하기 때문일 것이다.
설사 내가 어려울 때 잠깐 걱정해 줄 뿐이다.
나의 상황이 조금 더 어려워 보이면
조용히 내 곁을 떠나는 모습을 볼 때
서글퍼지는 느낌을 받는다.
이럴 때 이 상황을 이겨내는 것은 나 자신뿐이다.

그런데, 이토록 쓰러지고 지친 내가
과연 혼자 스스로 이겨낼 수 있을까?
어려울 것 같다.
그렇다고 쓰러진 채로 살아야 할까?
그건 아니라고 본다.
명예든, 물질이든, 자존심이든….

그런데, 하나의 희망이 있다.
이 모든 세상의 공식을 떠나서 나의 가치관을 바르게 세우고
이웃과의 기쁨을 나눌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을 가진다면
얼마든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그냥 잠을 청해도 되는데
오늘은
괜스레
나를
돌아보게 된다.

 

 

발행인 조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