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Coffee Time

쌓는 것은 힘들지만 무너뜨리는 것은
아주 잠깐이라는 것을
손주들과 장난감 놀이를 하면서 깨달았다.

지난 과거 내 주변 사람들을 볼 때
사업을 잘 일으켜 세우다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으로 인해 무너지는 경우를 보았고
수년간 우정을 쌓아오다
사소한 일로 관계가 무너지는 것도 보았다.
나 자신도 나름 열심 다해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근간 처한 나의 상황을 보니 은근히 불안감이 엄습한다.
사업 성장의 문제도 그렇지만 그동안 함께한 친구들의
우정을 과연 지켜낼 수 있을지…

며칠째 비가 내리고 있다.
나는 비를 무척 좋아한다.
안개비든, 소나기든
왠지 나의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주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의 비는 왠지 처절해 보인다.
비는 같은 비인데….

마음의 평안을 찾기 위해 장작을 태우고 싶지만
비가 좀 거센 것 같다.
대신 마음속에 불씨를 조용히 지펴 본다.
그리고, 무너진 곳이 있다면
다시 쌓아보기로
다짐해 본다.

 

발행인 조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