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에드먼턴 축구 경기장에서 야외 미사 집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이 운영한 기숙학교에서의 학대에 대해 사과한 다음날인 27일(화) 에드먼턴의 축구경기장에서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은 조부모와 노인들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프란치스코는 “우리 원주민 형제자매가 겪은 폭력과 소외의 역사가 결코 반복되지 않는 미래”를 기도했다.
“젊은이들과 노인들, 조부모님들과 손주들, 모두 함께. 우리 함께 앞으로 나아가자, 그리고 함께 꿈을 꾸자.”
약 65,000장의 무료 입장권이 미사에 제공되었지만, 특히 상층 갑판에 많은 좌석이 비어 있었으며 주최 측은 약 5만 명이 참석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프란치스코는 예배를 앞두고 커먼웰스 경기장(Commonwealth Stadium)에서 차를 몰고 가면서 그에게 건네진 아기들과 어린아이들에게 축복과 키스를 했다.
그는 포프모빌이 축구장을 천천히 돌아다닐 때 서 있었고,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들려왔고, 원주민 드럼 그룹이 그의 도착을 위해 연주했다.
원주민의 참여는 대중 전반에 걸쳐 다양한 방식으로 통합되었다. 그러나 프란치스코는 행사 내내 원주민, 문화, 전통을 다루지 않았다.
성체 축복을 받는 동안 한 사람이 식민지 개척에 사용된 교황 문서인 “발견 교리를 폐지하라”고 외쳤다.
미사가 끝나갈 무렵에 에드먼턴 대주교 리처드 스미스는 “캐나다에 와서 우리 모두에게, 특히 이 땅의 퍼스트 네이션, 메티스, 이누이트 민족에게 당신의 친밀함을 보여주겠다”는 약속을 이행한 프란치스코에게 감사를 표했다.
에디트 디제나는 자신의 어머니 레지나 에티딘이 아이들과 함께 경기장에 앉아 있는 사진을 들고 있었다. 알버타주 데네 타 퍼스트 네이션의 부셰 강에 살고 있는 디제나는 그녀의 어머니가 기숙학교에 다녔지만 교황의 사과를 듣기도 전에 사망했다며 과거의 잘못을 인정한다고 해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지워지는 것은 아니지만, 치유를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월요일, 에드먼턴 남부 매스쿼치스를 방문한 교황은 거주 학교 생존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에게 원주민들의 문화적 파괴와 강제 동화를 위해 교회의 구성원들이 한 역할에 대해 사과했다.
“이 통탄할 만한 악 앞에서 교회는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자녀들의 죄에 대한 용서를 구합니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원주민들에게 저지른 악행에 대해 겸허히 용서를 구합니다”라고 프란치스코는 말했다.
교황은 또한 무엇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진지한 조사가 있어야 하며 이 정책의 전반적인 효과는 “파국적”이라고 말했다.
매니토바에 있는 삭켕(Sagkeng) 퍼스트 네이션의 멤버인 패티 크로프톤은 자신은 사과를 완전히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준비된 연설이었기 때문에 교황의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처럼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최자들은 프란치스코가 우선 원주민 땅에 있는 기숙학교의 유산을 먼저 다루는 것이 우선임을 보여주고자 했기 때문에 교황 방문 이틀째까지 미사를 집전하지 않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화요일 미사가 끝나자 경기장에 있던 관중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화요일은 성 베드로 축일이다. 이날은 예수의 할머니였던 성녀 안나의 축일로 토착 가톨릭 신자들에게 특별한 경외심을 주는 날이다.
그날 오후, 프란치스코는 Lac Ste Anne로 향했다. 에드먼턴 북서쪽에 있는 이곳은 정기적으로 수만 명의 원주민 참가자들이 참가하는 지역 사회의 연례 순례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프란치스코는 에드먼턴에서 열린 대중 미사가 토착 문화나 전통을 포함하지 않아 놓친 기회라고 불린 지 몇 시간 후에 신성한 순례지에서 세 개의 퍼스트 네이션 언어로 연설했다. 이 장소는 여러 세대에 걸쳐 원주민과 가톨릭 신자들에게 중요한 곳이다.
프란치스코는 활짝 웃으며 호수를 축복했고, 군중 속에서 뻗은 손을 향해 물을 튀기기 위해 끝에 브러시가 달린 전통적인 나무 도구를 사용했다.
교황의 전례에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과거와 원주민과의 미래 관계에 대한 생각과 더불어 원주민 여성들의 지역사회에서의 중요한 역할에 대한 생각이 포함되어 있었다.
주 후반에 프란치스코는 원주민과의 만남과 또 다른 미사를 집전하기 위해 퀘백으로 향하며 그는 또한 이칼루이트(Iqaluit)도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