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너무 더워서인지 어제 ‘입추’라는 소식을 듣고
왠지 덜 더운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처서까지는 2주 이상이 남았다.
음력 절기가 명확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초, 중, 말복에 관한 내용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낮이 가장 길다는 하지로부터 3번째 일진에
경(庚) 자가 들어가는 날이 초복이다.
그 후로 10일 간격으로 중복, 말복이 들어서는데
말복은 입추보다 앞에 들어갈 수가 없다고 한다.
따라서, 말복이 10일 더 뒤로 밀렸다.
그래서 5일이 15일로 월복이 되어
올해는 무더위가 오래간다고 한다.
하지만, 23일은 처서이다.
처서는 더위를 처분한다는 뜻으로 이때부터
귀뚜라미가 울기 시작한다고 한다.
또한 ‘모기도 처서가 지나면
입이 삐뚤어진다’라는 속담도 있다.
처서가 지나면 풀이 더 이상 자라지 않기 때문에
논두렁의 풀을 깎거나 산소를 찾아 벌초하기도 한다.
하긴 그렇다.
이곳 캘거리는 9월에도 눈이 오기 시작하니까.
나만 그런가…
세월이 정말 빠르다.
벌써 가을 문턱에 와 있다.
커피가 빨리 식듯이….
발행인 조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