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를 배웁시다

밴쿠버 캐넉스(Vancouver Canucks) (2)

1982년에 스탠리컵 결승에 진출하는 이변을 보여주었던 캐넉스는 그 후에는 신통치 못한 성적을 보여준다. 1990년대 초가 될 때까지 캐넉스는 몇 번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는 했으나 번번이 에드먼턴 오일러즈 또는 캘거리 플레임즈에게 발목을 잡혔다. 하지만 1990년대가 되자 알버타의 두 팀은 점차 쇠락의 기운을 보였고 이에 반해 캐넉스는 좋은 경기를 보여주기 시작한다. 1991-2시즌에 캐넉스는 17년 만에 처음으로 디비전 1위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1992-3시즌에도 Pavel Bure의 활약에 힘입어 디비전 1위를 차지했다. Pavel Bure는 이전 시즌까지 합쳐서 60게임 연속골을 기록하면서 캐넉스가 배출한 최초의 유명선수가 되었다. 그는 1993-94시즌에도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고, 그 시즌 마지막 51게임 동안 49골을 기록했다. 결국 1994년에 캐넉스는 창단 후 두 번째로 스탠리컵 결승에 진출하게 되지만, 뉴욕 레인저스와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마지막 게임에서 3-2로 아슬아슬하게 지고 말았다. 이날 밴쿠버에서는 패배에 흥분한 팬들이 도심에서 난동을 벌이기도 했다.

1994년부터 2010년까지 캐넉스는 인상적인 성적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러시아 선수를 영입하기도 했으나 좋은 결과를 보지 못했고, 오히려 처우에 불만을 품은 핵심 선수들이 이적하기도 했다. 2000년대 초반에는 Markus Naslund, Brendan Morrison, Todd Bertuzzi가 좋은 기량을 선보여서 ‘West Cost Express’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고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했으나 스탠리컵 결승까지는 오르지 못했다.

팀의 40주년 기념식과 함께 시작한 2010-11시즌에서 캐넉스는 뛰어난 성적을 거둔다. 서부컨퍼런스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처음으로 Presidents’ Troppy를 손에 쥐었다. 그리고 기세를 몰아 스탠리컵 결승에 세 번째로 진출한다. 보스턴 브루인즈(Boston Bruins)와 맞선 2011년 스탠리컵 결승은 승패를 주고받는 공방이 이어지다가 밴쿠버에서 마지막 7차전 게임이 벌어졌다. 이 당시 밴쿠버에 있는 ‘보스턴 피자(Boston Pizza)’ 가게는 잠시 가게이름을 ‘밴쿠버 피자(Vancouver Pizza)’로 바꿔 놓기도 했다. 이렇듯 열렬한 응원을 받았으나 캐넉스는 4-0으로 패하면서 스탠리컵을 보스턴 브루인즈에게 내주고 만다. 이날 흥분한 캐넉스 팬들은 밴쿠버 도심에서 난동과 약탈을 벌여서 큰 오명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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