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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박/노래 강사

알버타 가요제 심사를 하게 된 적이 있어요. 그 일을 계기로 한인 노인대학 가요 반에서 노래를 지도하고 있습니다. 연세 많은 어른들께서 정정하신 모습으로 노래 교실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저렇게 나이 들고 싶다는 마음이 듭니다.

한국구화학교에서 특수교사와 음악 교사로 재직 중이던 1999년 여름, 알버타 대학에서 열린 Music Therapy Seminar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두 아이와 함께 에드먼턴에서 한 달 정도를 지내면서, 이탈리아에서 오신 교수님 댁의 뒷 마당에서 뛰어놀기도 하고 이곳저곳을 여행했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간 후에 아이들이 자면서도 캐나다 꿈을 꾼다는 거예요. 삼육대학 유아교육학과에서 협력 교수로 일하기도 했던 나는 먼저 아이들을 유학 보낸 후 27년간 몸담았던 교사 직을 명예퇴직하고 2007년 9월 캘거리에 왔습니다. 그때 우연히 참석하게 된 Foothill Alliance Church에서, 대학에서 전공했던 첼로 연주로 음악 봉사를 해 오고 있으며, Rocky Ridge Retirement community에서 Sarah’s Music Therapy를, Bethany Care Centre에서는 매주 10여 곡 이상의 찬송을 반주하고 있습니다.

이민 온 후, 한국에선 본 적도 없었던 메주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처음엔 동그랗게 만들어 주변 지인들에게 보여주었더니 사가기도 했어요. 올해에는 네모난 모양으로 메주를 만들었습니다. 김치도 캐나다 와서 처음 담갔어요. 뒷마당에 장독대를 마련해 놓고 간장, 고추장, 된장도 직접 만들고 있어요. 남편이 공이라도 날아들어 장독대가 깨질까 염려하여 막대기를 세워놓아 보호막이 되게 해 주더라고요.
한인뿐만 아니라 캐나디언들도 우리 집에 오면, 비빔밥, 김치 그리고 된장찌개를 대접하면서, 마이클 잭슨이 먹었던 음식이라고 얘기해 주고, 김치에 있는 유산균이 얼마나 좋은지, 된장이 장에 얼마나 좋은지를 곁들여 설명하면 맛있게들 드시더군요.

2011년 갑상선 암 수술 후, ‘주어진 삶’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날마다 감사하지요. 남은 삶은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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