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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촬영을 위해 희생된 들소를 놓고 벌어지고 있는 공방

미국 동물협회(American Humane)는 미국의 영화 제작사 Studio 8이 만든 빙하시대 영화 Solutrean에 대해서 ‘동물 피해 없음(No Animals Were Harmed)’ 인증을 주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2017년 여름에 개봉 예정인 이 영화에는 알버타 남부에서 찍은 버팔로 물소 사냥 장면이 나오는데 이를 위해 5마리의 들소를 일부러 죽였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미국 동물협회는 이 들소들이 ‘식품용으로 팔릴 예정에 있던 것’이 아니라, 이 영화 장면을 위해 고용된 알버타의 동물 사냥꾼인 존 스콧(John Scott)에 의해 일부러 죽임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단체의 대변인은 “영화 제작을 위해 동물을 죽이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9월에 제3의 조사관을 고용해서 이 문제를 조사해온 미국 동물협회는 영화제작사인 Studio 8과, 실제로 들소를 죽인 Longview Beef Jerky에게는 아무 잘못도 없다는 결정을 내렸으나, 존 스콧은 지침을 어겼다고 보았다.

하지만 존 스콧은, “죽은 들소 중 한 마리는 이미 자연사한 상태였고 나머지 들소들도 병에 걸렸거나 다쳐서 어차피 도살되어야 했었다”면서 “모든 것은 두 명의 미국 동물협회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루어졌고 완벽하게 마무리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40년이 넘게 이 일을 해 왔고 영화를 위해서 동물을 죽인 적이 없었다고 말하고, 이런 짓을 한다면 이 바닥에 남아 있을 수가 없다고 강변했다.

이 사건이 처음 시작되게 된 것은, 촬영 현장에 있던 누군가가 사진을 찍어서 동물보호 운동가에게 전달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존 스콧은 이 사건이 알버타의 영화 산업에도 흠집을 내게 될 것이라면서 비밀유지계약을 깨뜨린 직원들에게 법적으로 대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