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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서 물러나는 프레드릭 헨리 캘거리 주교

지난 19년 동안 캘거리 가톨릭 교구를 이끌어 왔던 프레드릭 헨리(Fred Henry) 주교가 사임하고, 현재 피터보로우(Peterborough) 교구를 맡고 있는 윌리엄 테렌스 맥그라탄(William Terrence McGrattan) 주교가 그 자리를 맡게 된다고 로마 교황청이 발표했다. 착좌식은 2월 27일에 캘거리 St. Mary 성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현재 73세인 헨리 주교는 2016년 2월 6일에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편지를 보내어 물러나고 싶다는 뜻을 표한 바가 있다. 그는 강직성 척추염(ankylosing spondylitis)라는 관절염으로 인해 거동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편지에서 그는, “나의 상태는 돌이킬 수가 없습니다. 나는 농담삼아서 ‘고통은 내 가장 친한 친구이어서 우리는 항상 함께 있다’고 말하곤 합니다”라고 언급하면서 “더 힘이 넘치고 정력적이며 신부로서의 비전을 가진 이가 캘거리 교구를 맡아 가야 할 때라고 믿습니다”라고 적었다.

헨리 주교에 대한 알버타의 평가는 극단적이다. 동성 결혼, 성 정체성, 조력 안락사 등과 같은 요즘의 쟁점에 대한 보수적인 입장은 종종 비난을 받아 왔다. 최근에는 Bill 10 법안과 학교 내 게이 학생에 대한 입장을 놓고 NDP 정부와 충돌을 벌이기도 했다. 작년에는 LGBTQ 학생들을 모두 품어야만 한다고 주정부가 학교에 내린 지침을 ‘독재적’이라고 혹평하는 편지를 썼다가 일부 학부모와 LGBTQ 사람들에게서 거센 공격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중동지역 난민을 환영하고 가난한 이들을 보호하려고 애써서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는데 2002년에는 카나나스키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 나타난 시위대들을 옹호하기도 했었다.

그의 후임인 맥그라탄 주교는 60세로, 2014년 4월부터 피터보로우 교구에서 주교를 맡아 왔다. 헨리 주교와는 다르게, 맥그라탄 주교는 2008년에 소극적으로 낙태에 반대했다가 보수 교인의 비판을 받은 바가 있다. 그 당시 그는 엄마의 행복을 고려해야만 한다고 언급했었다. 하지만 작년에 캐나다 대법원이 의사조력 안락사에 대한 금지를 무효화하는 판결을 내렸을 때는 깊은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