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Coffee Time

크리스마스와 새해 첫날의 인사가 오고 간 지
불과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
고유 명절인 ‘설날’을 맞이하여
또다시 문자 메시지가 쇄도한다.
오늘, 메시지를 읽다 보니
왠지 친구들이 몹시 그립다.
멀리 떨어져 있지만
거의 매일 문자를 주고받는
몇몇 친구들도 있다.
그중에도 같이 있으면 그냥 좋고, 대화를 나누면
마음이 편해지고, 헤어지기가 못내 아쉬워
또 다음 만남의 날을 약속했던 친구들….

친구란 원래는 ‘친척과 벗’을 뜻하는 한자어였다.
그러던 것이 친척의 의미는 빠지고
친척과 같이 아주 가까운 벗으로 쓰이고 있다.
비슷한 의미의 말로는 동무가 있다.
어렸을 때는 많이 쓰던 말이다.
길동무, 말동무, 어깨동무 등
어쨌든 친구란 피는 다르지만
때로는 형제보다도
더 애틋한 마음을 쏟아붓기도 한다.
가장 가까운 친구를 깐부라고도 한다.

쓰는 돈만이 내 것이고, 누리는 것만이
내 행복이라는 말이 있다.
비록 이곳에 학창 시절의 친구들은 없지만
남은 세월 만나는 지인들과 친구 못지않게
허물없이 지내고 싶다.

설에는 커피 대신 식혜나 수정과를 먹어야겠다.

 

발행인 조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