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계묘년 1월도 어느덧 마지막 날이다.
내일이면 2월이 시작한다.
하루하루도 마지막 날이 있고 새날이 있으며
한 주도, 한 달도 그렇고 사계절 또한 그렇다
그러다 보면 해도 바뀐다.
오늘 동네를 산책하다 보니 가정집 문에 아직도
크리스마스 장식이 걸려 있다.
아직도 눈이 쌓여 있어 어색해 보이진 않았다.
우리 집도 크리스마스트리를 언제 철거해야 하나
의논한 적이 있다.
그렇다면 언제가 좋을까?
크리스마스로부터 12번째 밤
즉, 1월 6일 주현절 전날 밤에
장식을 내리는 것이 좋다는 설이 있다.
주현절 이전에 크리스마스 전등을 치우면
예수님을 찾아 별을 보고 길을 떠난
세 명의 현자가 길을 못 찾을까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연중 내내 전등을 설치한 식당도 있다 .
어떻게 보면 게을러서 그런가 하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밤길을 산책할 때 마주하는 전등 빛을 보면
아름답기도 하고 마음에 포근함이 느껴져
싫지만은 않다.
어두움에 덮여 사는 것보다는
밝은 빛이라도 보며
사는 게 나는 좋다.
특히, 밤이 긴 겨울에는…….
발행인 조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