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Coffee Time

내게 주어진 오늘 하루를 더듬어 본다.
좋았던 일과 걱정스러웠던 일,
해결된 일과 남은 일,
인연이 닿아 만났던 지인과
보고 싶었지만 못 만났던 지인 등….

이제 봄기운이 느껴진다.
비록 간밤에 눈이 쌓였지만,
녹아내리는 모습을 보았다.
눈을 치우며 지금 당장 현실을 보면 차갑지만,
결국은 녹아내리고
땅에는 새 생명이 싹트는 것을 곧 보게 되리라.

내 심정이 그렇다.
좌절보다는 희망이,
부정보다는 긍정이,
재물 축적보다는 나눔이 낫고….
미움보다는 사랑이 최고라고 본다.
억지로는 안 되는 것, 노력해도 안 되는 것,
그냥…. 좋은 게 사랑이라는 것.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인가?
이제는 성별을 떠나서
진심을 털어놓을 수 있는 벗이라면
내일이라도 커피 한잔하며
함께 대화 나눌 누군가 있으면 좋겠다.
늘 나와 함께 했던 달이
오늘은 왠지 다정하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