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젊든, 나이 먹었든 누구나 이제껏 바쁘게 살아왔을 거다.
식구들을 먹여 살려야 하기에 수모까지 견디어 왔던 아버지들
가족과 자식들을 보살펴야 하기에
새벽잠도 설쳤던 엄마들….

알버타 저널과 디스타임이 통합하느라
지난 한 주간 휴간하였다.
정리할 일이 많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여유 있는 시간을 가졌다.
휴식이 이렇게 소중한 지 새삼 느꼈다.
쉼은 준비하는 시간이며
여가를 잘 활용하는 게
효율적이란 것을.

에이브러햄 링컨은
‘내게 나무를 벨 시간이 여덟 시간 주어진다면
그중 여섯 시간은 도끼를 가는 데 쓰겠다’라고 하였다.
고 이어령 교수는 먼저 세상을 떠난 딸에게
하늘 편지를 쓸 수 있게 단 30초만 달라고 간구하였다.
어린 딸이 아빠 서재에 들어와 굿나잇 인사하러
들어왔는데 “원고 마감이야, 얘 좀 데려가”라고
아내에게 소리친 게 그렇게 가슴 쓰렸다고 했다.

게으르면 안 되고 일에 몰두해야 하는 건
당연한 이치이지만
잠깐의 휴식과 여가 활용
이 또한 중요함을 새삼 깨닫는다.

지금 마시는 커피 한 잔의 이 시간이
효율 있는
여가길 기대한다.

 

발행인 조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