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문선의 실타래

채식주의자 1부 – 집안 채식주의자(Vegetarian)로 살기

어느 날 아내가 채식주의자가 되었다. 덩달아 옆에 있던 나도 채식주의자로 살게 되었지만 나는 집안 채식주의자고 집 밖에서는 음식이 내게 올 자유를 맘껏 주고 있다. 평소 육식을 즐겨 하지는 않지만, 육식을 좋아하는 아들 덕에 종종 먹을 기회가 있었다. 아내가 채식주의자가 된 후 아들이 식사 때면 풀밖에 없어 먹을 것이 하나도 없다고 종종 불평한다. 다행히 김치를 좋아해서 먹기는 하지만 아들에게 김치는 고기를 먹기 위한 보조 식품이다.

 

채식주의자 분류

채식주의자란 말은 고기류를 피하고 주로 채소, 과일, 해초 따위의 식물성 음식 위주로 식생활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같은 채식주의자라 해도 생선, 해물, 우유, 유제품의 허용 여부에 따라 4가지로 분류되는데 비건(began)은 완전채식주의자, 달걀만 먹는 Ovo(오보)채식주의자, 우유, 유제품만 먹는 락토(Lacto)채식주의자, 달걀, 우유, 유제품만 먹는 락토오보(Lacto Ovo)채식주의자로 구분된다.

채식주의를 선택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몸매를 위해 다이어트의 방법으로 선택하는 경우, 환경을 보호하고자 하는 생각, 태생적으로 육류를 거부하는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한강 ‘채식주의자’ 소설 맨부커상 수상

최근 한국에서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가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하면서 한국문학에 대한 위상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또한, 책의 주인공인 영혜가 꿈을 꾼 후 채식주의자가 되면서 채식주의 또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소설은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영화로도 상영되었다.

맨부커상은 영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문학상으로 노벨문학상, 프랑스 콩쿠르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 중의 하나라고 평가되고 있다. 맨부커상 후보에만 올라도 그들 작품의 특별판을 제작해준다. 그리고 최종 수상자는 5만 파운드의 상금과 함께 국제적인 명성을 보증받는다.

 

2017년 알버타 주 탄소세 부과

캐나다의 최근 핫 이슈는 탄소세다. 2018년부터 캐나다 연방정부가 탄소세를 부과키로 했으며, 알버타주는 이미 레이첼 노틀리 주 수상에 의해 2017년부터 톤당 20달러의 탄소세를 부과하기로 결정되어 있다. 알버타 주 야당인 와일드로즈당의 거센 반대와 유가 하락으로 추락할대로 추락한 알버타 경제적 상황에 의해 알버타 주민들의 거센 반발도 예사롭지 않다. 탄소세 부가의 목적은 탄소 배출량에 대하여 세금을 책정하여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탄소세로 마련한 재원으로 화석연료를 대체할 에너지 개발에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지구가 몸살을 앓는다

하나뿐인 지구를 보호하자고 하면 막연함을 준다. 그러나 2011년 3월 16,0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일본의 쓰나미나 몇 년 전 캘거리의 보우강 범람으로 인한 홍수피해, 2016년 9월 한국 경주 5.8 강진, 그리고 미국의 토네이도, 폭우, 폭설, 폭염 등을 생각한다면 지구인에게 결코 무관한 문제가 아닌 것이 드러난다. 세계적인 이상 기온으로 인한 자연재해는 천문학적인 피해를 양산한다. 따라서 환경보호의 문제는 이제 전 지구적인 차원에서 대응해야 할 절대적인 문제가 되었다.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요인 중에는 탄산가스, 메탄, 이산화질소, 염화불화탄소 등이 있다. 이 가스들은 지구의 오존층을 파괴하고 그 결과 지구는 자정력을 잃고 휘청거린다. 한번 휘청거릴 때마다 지구는 커다란 몸살을 앓게 되고 그 후유증이 이상기온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인류는 이 가스의 배출량을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이 중 인간의 개입으로 가장 많은 배출을 하는 것이 탄산이기에 탄산배출 감축이 주요 목표가 된 것이다.

 

2015년 파리기후협약

그래서 1992년 브라질 리우에 세계 정상들이 모여 탄산가스를 배출하는 화석연료 사용을 제한하자는 원칙을 정하게 된다. 그리고 매년 당사국 총회를 열어 이를 추진하기로 하였다. 1997년 12월 일본 쿄토에서 개최된 제3차 당사국총회(교토의정서)에서 구체적 이행 방안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규정하였으나 가장 많은 배출을 하는 미국이 탈퇴하는 등 선진국들의 적극적 참여 부족으로 교토의정서는 사실상 결실을 보지는 못했다. 그러다 2015년 빙하가 녹는 속도가 빨라지고, 쓰나미를 몰고 오는 불의 고리 지대의 지진 등 이상기온의 심각성이 더해지자 더 미룰 수 없는 문제로 인식하고 195개국이 파리기후협약에 참여하여 탄산가스 배출 감축을 의무화하기로 하였다. 캐나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미국이 다시 발을 빼려는 움직임이 있으나 지금 당장 중병을 앓고 있는 지구를 치유하지 않거나, 그 치료의 시기를 놓친다면 우린 후손들에게 이제는 이 지구를 온전히 물려줄 수 없게 된다.

탄소세와 한강의 채식주의자 소설은 무슨 상관관계가 있기에 뜬금없이 두 소재를 언급하고 있는가? 이 둘의 관계는 동전의 앞뒤와 같이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이다. 이 둘의 밀월관계는 2부에서 들여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