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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캐나다 정상, 핵심광물·청정 에너지·안보 협력 MOU

한국과 캐나다 정상은 수요일(17일)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안보와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 기술 산업에 필수적인 캐나다 광물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저스틴 트루도 캐나다 총리의 이번 회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 가중, 중국의 지역적 공세와 북한의 핵 야욕 악화에 대한 토론이 예상되는 주말 동안의 G7 회담을 위해 일본을 방문하기 전에 이뤄졌다.

회담 후 발표된 공동 성명에서 정상들은 북한의 증가하는 핵무기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비난하고, 북한에 부과된 국제 제재와 관련된 의견 불일치로 인해 2019년 이후 중단된 미국 주도의 비핵화 회담에 복귀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다.

9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캐나다 지도자인 트루도는 한국 정부가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한국 및 기타 국제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캐나다 해군의 주둔과 대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집행을 감시하기 위한 다국적 작전 참여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트루도 총리는 또한 청정 에너지와 핵심 광물 분야에서 공급망 협력을 강화해 친환경 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배터리와 무공해 자동차를 위한 글로벌 시장에서 국가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정부는 캐나다와의 무역 관계가 글로벌 공급망과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에 대처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는 한국 기업이 전기 자동차 배터리를 제조하는 데 사용하는 니켈, 리튬, 코발트와 같은 주요 광물과 연료 및 가스의 세계 최대 생산국 중 하나다.

트루도 총리는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몇 시간 전, 국회에서 한국 국회의원들에게 연설하면서 안보와 경제 협력, 북한의 위협에 대한 대응에 대해 발언했다. 이로써 트루도 총리는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연설에 이어 6년 만에 한국 국회에서 연설하는 외국 지도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