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Coffee Time

아침 공기가 쌀쌀하다. 나의 조국 대한민국도 며칠 전까지만 해도 폭염이 물러설 기미가 없어 보였는데, 오늘 뉴스에서는 벌써 청명한 가을 하늘을 보도하고 있다. 여름이 잊혀 가고 있다. 나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이화장(이승만 대통령 사저)가까운 곳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그리고 결혼하기 전까지 줄곧 종로 6가에서 성장했고 그곳에서 생활했다.

 

내가 어렸을 적, 외삼촌 댁은 미아리에 있었다. 그 당시 서울에 사는 나에게는 유일한 시골이었는데, 여름방학이 되면 그곳에서 며칠을 지내곤 했다. 밤이면 날아다니는 반딧불 빛이 신기하였고 호롱불 켜진 모기장 안에서 자는 것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기억에 남는 것은 매미울음(노래?) 소리다. 뜨거운 한낮, 바람이 산들 산들 부는 나무 그늘 밑에 앉아 있노라면 시끄럽게 울어대는 그 소리가 여름임을 느끼도록 해주었기 때문이다. 몹시 더운 어느 날, 터덜거리는 시외버스 타고 천호동약수터에간적이있다.그우거진 숲 속의 매미 소리는 더욱 시끄러웠다.

 

캐나다이민 온지 23년세월이흘렀다.그리길지 않은 캘거리의 여름, 이곳에서는 매미소리를 들을 수가 없다. 그래서 더더욱 아련한 추억이 되어버렸다. 그 시절이 그리워지는 것은 조국을 떠나 와서일까, 나이를 먹어가기 때문일까, 아니면 매미 소리를 듣고 싶어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