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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Time

대한민국 국민을 깜짝 놀라게 했던 경주지진 사태.

문뜩 고등학교 시절 경주수학 여행을 다녀온 일이 떠올랐다.

나는 가을을 유난히 좋아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그 당시 여행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국보 13점, 보물 30점을 보유하고 있는 경주유적지.

안압지, 에밀레종, 첨성대, 고선사지 삼층석탑, 불국사 다보탑과 석가탑 그리고 석굴암, 석빙고 등등 모두 하나같이 자랑스럽다. 지금도 기억 저편에서 아련하게 떠오르는 것은, 아직 잠에서 덜 깬 눈으로 새벽 가을 바람을 맞으며 토함산에 오르던 일이다. 투박한 흙냄새를 맡으며 정상에 올라,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면서 미래를 꿈꾸어 본 그 시간.

가끔 기회가 되어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옛 유적지들을 찾아보곤 한다. 안타까운 것은 들르는 곳마다 유적지를 있는 그대로 보존하지 않고 시멘트 도로포장, 가설물 등을 설치하여 인공적으로 변형 된 모습을 보게 된다. 그 이후로 석굴암에 습기가 차고, 석빙고가 제구실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

이번 지진에도 그나마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선조들이 지혜롭게 계산하여 설계한 덕택이라고 한다.

깨끗함과 편리함도 좋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선조들의 훌륭한 작품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지진사태가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