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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원형 가로등. 예술인가 낭비인가.

캘거리 96 th Avenue NE를 지나다보면 예상치 못한 물체를 만나게 된다. Travelling

Light라고 불리는 이 조형물은 거대한 파란색 훌라후프처럼 생긴 가로등이자

예술작품이다. 지름이 17미터에 달하는 이 조형물은 제작하던 당시부터 신문과

텔레비전 방송 등을 통해서 “지루하다” 또는 “못생겼다”는 평을 들은 바가 있다. 이

거대한 원형 예술품은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 옆에 창의적인 작품을 설치하도록 한

조례에 따라서 캘거리시의 공공예술위원회가 96 th Avenue 확장 공사를 기념하기 위해

55개의 신청작품 중에서 선택한 것이다. 제작에 471,000불이 소요된 이 거대한

바퀴를 놓고 시민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거세지자 넨시 시장조차도 “엉망이고

한심하다”고 언급한 바가 있다.

2013년에 완성된 이 작품이 최근에 다시 도마 위에 오른 것은 한 전직 교수이자 전문

사진작가가 이 작품을 비판하는 글과 사진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알버타 예술디자인

대학(Alberta College of Art and Design)에서 14년 동안 강단에 섰던 존 챈들러(John

Chandler)는 이 물건이 세상에서 가장 비싼 조명등일 것이라면서 “이런 어처구니없는

물건을 만드느라 우리 세금이 30퍼센트 인상되었던 모양”이라고 혀를 찼다. 예술

대학에서 강의했던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파랗게 색칠한 동그라미에 불과하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 조형물을 설계한 독일의 디자이너인 액셀 리버(Axel Lieber)는 이렇게 언론과

대중의 반응이 강렬한 것은 처음이었다면서 “우리는 캐나다에서 공공 예술작품들을

몇 개 해왔지만 이런 반응은 처음이었습니다. 이 논쟁은 캘거리에서 선거철에

등장하자마자 금세 커져갔고, 아주 빨리 정치적 논쟁이 되었습니다”라고 의견을

주었다. 그리고 그는 “우리는 이 예술품이 그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랄

뿐이고 사람들이 그것을 좋아하고 좋게 평가해주기를 희망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http://calgaryherald.com/news/local-news/every- time-i- see-it- i-still- get-m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