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Coffee Time

내가 사는 알버타 주는 신정, 부활절, 캐나다데이, 크리스마스 등 연중 아홉 번의 연휴가 있다. 그중 오늘은 두 번째인 패밀리 데이다.

가족이란 늘 함께 지내고 있는데 굳이 가정의 날이 필요할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늘 함께하기에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가고 있는 것을 보면 꼭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
어머니께서 세상을 떠나신 지 1년이 흘렀다. 장인어른도 지난 6월에 소천하셨다.

이제 연로하신 장모님만 한국에 남아 계신다.

내가 어렸을 때는 대가족이 한 지붕 밑에서 살았었다.

명절 때가 되면 가족, 친지들이 방안 가득 모여 북적거렸던 기억들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반가워했고, 정겨웠고, 서로 위로하며 거짓없는 웃음을 나누던 모습들……
지금은 달랑 세 식구가 함께 지내고 있다.

아직 시집 안 간 딸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결혼하면 경비도 줄일 겸 이 집에서 함께 살면 안 되겠냐고?
현재 한국에 계신 장모님을 모셔올 계획을 추진 중이다. 적지만 함께 모여 부대끼면서 살고 싶다.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