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문선의 실타래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 일상생활의 변화 – 인간의 존재가치는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회사에서 일을 마치고 직원들과 늦게까지 회식을 하고 귀가했다. 인공지능 센서는 알코올 냄새로 만취 상태인 나의 컨디션을 체크한다. 잠자기 전 아로마 향으로 나의 숙면을 돕는다. 다음 날 개인비서(인공지능 비서)가 주문하고, 드론이 배달한 해장국으로 아침 식사를 마친다. 숙취 해소를 위해 인공센서가 받아둔 욕조에서 뜨거운 목욕을 한다. 그리고 이 모든 시간을 고려하여 평소보다 조금 더 일찍 인공지능 센서는 알람을 울린다. 또한, 식사와 목욕 중에 그 날의 일과를 상기시켜 준다. 만약 중요 미팅이 있다면 주요 의제를 찾아서 분석한 자료를 준비하고, 주요계약이 있을 경우는 계약 당사자의 성격과 취향을 분석하여 제공한다. 한편으로는 일기예보를 분석하여 밤새 눈이 왔다면 교통혼잡을 예상하고 출근 시간을 앞당겨 알려준다. 더불어 그날의 미팅 성격과 참석자에 따라 어울리는 패션을 코디해준다. 자동차는 스스로 운전하며, 혼잡지역을 피해 정해진 시간에 회사에 도착할 수 있게 해준다. 회사에 가는 동안 스마트 TV는 밤새 일어난 주요 뉴스를 간략하게 보여준다. 이 모든 일이 일어나는 동안 내가 생각하고 판단할 일은 없다. 인공지능 센서를 갖춘 컴퓨터가 판단하고 명령한다.

이러한 상황은 영화 속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4차 산업의 시작은 독일의 제조업에서 출발

독일은 2011년 세계 최초로 인더스트리 4.0을 내세우며 4차 산업혁명의 선두주자로 나섰다. 시작의 배경에는 독일의 제조업 정책에서 찾을 수 있다. 제조업 강국인 독일의 제조정책 중 핵심 한가지는 반드시 생산기지를 독일 내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제조업에서는 인건비와 생산라인(생산속도)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부분이다. 이를 해결해야만 후발 개발도상국과의 제조업 경쟁부문에서 이길 수 있다.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정책은 이것을 해결할 길을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 정보통신기술)융합에서 찾았다. Industry 4.0의 최초 명칭은 Cyber Physical Production System(사이버 물리 생산체계)이라는 용어의 난해성을 메르켈 총리가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용어로 찾으라는 지시로 인더스트리 4.0, 즉 4차 산업이라는 용어가 탄생하게 되었다.

 

4차 산업의 핵심 사업

4차 산업은 말했듯이 융합의 산업이다. 각각 영역의 개별적 발전이 아니라 서로서로 이끈다. 하나가 앞서가면 뒤처진 다른 하나도 이른 시일 안에 보조를 맞추게 된다.

주요 핵심사업을 살펴보면, 인공지능, 센서, 3D 프린팅, 사물 인터넷, 가상 시뮬레이션, 자율주행(모든 이동수단), 인공위성의 맵과 결합, 드론, 생명복제 기술, 생로병사 통제, 로봇산업, 클라우드 서비스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다. 그렇지만 대표적인 견인 사업은 인공지능, 자율주행, 3D 프린팅, 생명복제, 사물인터넷이 될 것이라고 본다. 무엇보다도 4차 산업이 혁명이라 불릴 수 있는 것은 전문직업의 벽을 허물었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의 자기학습은 인간의 지식의 한계를 뛰어넘었으며, 인공지능이 학습한 빅데이터는 인간이 평생 학습해도 할 수 없는 양이다. 이러한 학습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법률적 지식, 의학적 지식, 과학적 지식 등 모든 영역에서 전문가를 뛰어넘었다는 것이다.

4차 산업의 핵심 사업 중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사업 영역을 소개하고자 한다.

 

3D 프린터 – 도자기 빚기 원리 이용

1984년 Charles W. Hull이 발명한 것으로 특허 만료 기간 30년이 경과하여 전 세계적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3D 프린터에 대해서는 도자기 제작과정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3D 프린터 기기를 도자기를 만드는 손이라 생각하고 3D로 디자인한 컴퓨터는 인간의 두뇌라 생각하면 된다. 프린트하는 것은 대개 종이 위에 복사하는 것이다. 그런데 3D는 입체적으로 복사하는 것이다. 진흙을 빚어 도자기를 만들 듯 박스형 공간 안에서 손의 역할을 하는 기계가 디자인한 물건을 만드는 것이다. 잉크 대신 플라스틱 재료가 될 수도 있고, 철이 될 수도 있다. 금형도 따로 필요 없다. 그래서 기존 방식에서 금형을 뜨고 그것을 이용하여 일주일 걸려 샘플을 만들던 것이 몇 시간이면 가능해진 것이다. 시간도 비용도 대폭 감소했다.

자동차도 영국에서 3D프린터를 이용하여 만들었다. 한국에서는 이 3D프린터를 이용하여 위험하다는 양악수술도 부작용을 최소화하여 하고 있다. 3D 프린터를 이용하여 복사한 모형으로 수술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가장 적합한 수술방식을 찾아 수술하므로 실수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술 후 착용할 보조장치를 미리 정확히 예측하여 만들어 둘 수 있어 수술 시간과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클라우드(구름:cloud) 서비스 – 은행 개인금고 이용방식

클라우드 서비스란 개인, 또는 회사가 사용하는 각종 데이터(영화, 사진, 음악, 문서파일 등)를 서버에 저장해 두고 필요할 때는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스마트 폰, 스마트 TV를 이용해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자신의 컴퓨터에 보관하지 않아 바이러스 감염을 걱정할 필요도 없고, 컴퓨터가 망가진다고 해도 상관없다. 각종 금융재산(현금, 채권, 금 등)을 보관해주는 은행의 금고를 생각하면 된다. 위험은 은행이 털리듯이 서버가 해킹당하면 보완이 유지되지 않을 수 있다. 기본 용량은 대부분 무료로 제공되지만 대용량은 사용료를 지급해야 한다.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 – 센서를 통한 기계들의 대화

사물 인터넷은 기계 간의 수다다. 인간의 개입 없이도 센서를 통해 모든 기계가 연결되는 것이다. 즉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것이다.

독일 인공지능 연구 권위자 이본 호프스테터는 2020년에서 2030년 사이에는 70억의 사람과 1,000억 개의 사물이 상호 연결되리라 전망했다. 그리고 이 연결은 단순 기계적 연결이 아니라 데이터의 연결이다. 즉 인간이 가진 모든 유전자를 분석하여 잠재적 질병 유전자를 보균하고 있는 사람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유전자 조작이나 변이를 통해 질병이 발발할 수 있는 요인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반면 부정적 측면에서는 이러한 모든 정보가 누군가에게 해킹을 당하게 되면 범죄를 비롯한 각종 상업의 목적에 자기도 모르게 이용당할 것이다. 더 나아가 만약 인공지능이 이러한 모든 데이터를 독점하고 이를 악용하여 인간을 지배하고자 한다면 우리 인간은 모든 전투 전략이 노출된 채 적과 싸우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게임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