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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Pixabay

수학 점수 부풀리기를 우려하는 학부모들

일부 교사들이 학생들의 수학 점수를 부풀리고 있어서 막상 학생들이 최종 시험을 치르거나 대학에 진학할 때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Kids Come First라는 학부모 단체의 대표인 리자 데이비스(Lisa Davis)는, 일부 학교의 경우 2015-16학년도 수학 30-1 디플로마 시험 평균 점수가 52점인 데 반해 학교 수업에서의 수학 성적은 74점이나 된다면서 공교육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수학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지 않으려는 기류가 계속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아이들은 대학을 진학하지 않게 되고 다양한 범위의 진로 결정에서 멀어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Kids Come First가 알버타 교육부 및 캘거리 일반교육청에서 수집해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학교 최종 성적표에 나온 수학 점수에 비해 Math 30-1 디플로마 성적이 떨어지는 고등학교가 19곳에 이른다. 이 중 5개 학교는 학교에서 Math 30-1 수업을 통과한 학생의 30퍼센트가 디플로마 시험에서 떨어졌다. Lester B. Pearson 고등학교의 경우 가장 심각해서 이런 학생의 비율이 47퍼센트나 된다. Forest Lawn 고등학교는 43퍼센트, James Fowler 고등학교는 42퍼센트로 그 뒤를 이었다. 이런 차이는 알버타 전체적으로도 발견된다. 2016년에 학교 Math 30-1 수업을 통과한 학생의 비율은 전체의 96퍼센트였으나 디플로마 시험을 통과한 학생의 비율은 71퍼센트에 불과했다.

학부모들은 학교 성적과 공인 시험 성적의 불일치가 초등학교에서 시작되어 중고등학교에서 분명해지는 현재의 수학 교육 문제점을 극명히 보여주고 있다면서, 교사들이 수학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지 않고 아이들을 충분히 테스트하고 있지 않으며 수업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다고 주장한다.

학창시절에 줄곧 수학을 잘했다고 하는 병리학자 켈리 거기스버그(Kelly Guggisberg) 박사는 자신의 자녀들이 아주 낮은 학년일 때부터 필요한 수학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내 아들은 집에 오면 그 날 수학은 하나도 안 배웠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아주 자주 있는 일이었습니다. 아주 초등학생이던 2학년 때 벌써 그 아이는 수학을 잘 못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그 애는 자신감을 잃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학교에서 사람들을 여럿 만나면서 수학을 잘 하는 아이들 대부분은 정기적으로 개인교습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의 아이에게도 개인 교사를 붙여주자 수학 성적이 치솟았다. “이렇게 저학년에서도 기본적인 실력을 갖추기 위해 과외를 받아야만 하는 이유가 무언가요? 내가 학교에 다닐 때는 전혀 이렇지 않았습니다. 이 문제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라고 그녀는 분통을 터뜨렸다.

캘거리 일반교육청의 교육감인 지니 에버트(Jeannie Everett)는 현재 교육청에서 새로운 수학 교육 전략을 만들고 있다면서 Thoughtexchange라는 온라인 도구를 써서 모든 이해당사자들로부터 최고의 실천 사례를 모아 정리 중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교사들에게도 캘거리 대학교를 통해 전문적인 자기 계발 기회와 새 수학 교육법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녀는 일부 학교에서 학교 성적과 최종 공인 시험 성적에 큰 격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표준화된 시험이 항상 정확하게 학습 수준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강변했다.

작년에 진행된 표준 공인 시험 성적을 보면 캘거리 일반교육청 소속 학교들 대부분에서 학생들이 수학 교과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알버타 전체의 6학년 학생들 중 14퍼센트만이 최우수 등급(excellence)이어서 6년 전의 17.8퍼센트에 비해 감소했다. 9학년에서는 17.5퍼센트의 학생들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는데, 2010년도의 17.3퍼센트와 비교해서 큰 차이가 없었다. 캘거리 일반교육청만 놓고 보면 결과는 더 심각하다. 2009년에는 최우수 등급의 학생이 12퍼센트였지만 2016년에는 6.3퍼센트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