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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섭/학생, server @ 킨조 일식 레스토랑

워킹홀리데이로 작년 9월에 캘거리에 오게 되었습니다. 위니펙에서 교환학생으로 있던 친구가 캘거리는 날씨가 좋고 한국인도 적당히 있는 좋은 곳이라고 추천해서 와 보니, 바람에 약한 제가 견디기엔 조금은 힘든 날씨였습니다.

‘킨조’가 음식점이다 보니 무례한 손님들이 가끔 계십니다. 음식은 맛있었으나… 하면서 꼭 마지막에 이유를 붙이면서 팁도 주지 않고 가기도 하고, 음식을 시키지 않았다며 잡아떼는 손님이 있기도 하죠. 같이 일하는 여자 동료는 부엌에 와서 울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군대에서 조교로 지내면서 힘들었던 것에 비하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여겨지니, 조교로 지냈던 시간이 결코 헛된 것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조교가 되면 휴가가 많다는 말에, 조교를 신청했었는데, 제가 있던 화성에서는 휴가가 생각보다 많지 않았었습니다. 게다가 한 기수를 훈련하는 5주 정도는 수면시간이 매일 4시간밖에 되지 않았고, 훈련 마지막에는 ‘숙영’이라고 행군하여 도착한 곳에서 영하 20도가 넘는 기온에도 불구하고 텐트 속에서 침낭 하나에 의지하여 잠을 자게 되는 상황도 있었거든요. 그러니, 그런 생활을 견뎌온 저로서는, 지금 겪고 있는 다소 무례하게 행동하는 손님일지라도, 내가 일하는 음식점을 찾아주는 고마운 손님이시니 불평할 수는 없죠. 게다가 한국에 비하면, 제가 벌 수 있는 최대한의 수입을 지금 벌고 있고, 얼마간의 저축까지도 할 수 있으니 이보다도 더 좋을 순 없잖아요. 가끔 쉬는 날에 동료들과 함께 모여 다운타운의 술집에도 가기도 하고…

아직 여행을 할 수 있는 여유는 없었지만, 4월 말쯤, 밴쿠버에서 지내고 있는 친구에게 다녀올 계획입니다. 미국 여행도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해보려고 합니다. 10시간 넘는 운전을 해야 하는 자신감은 아직 없어서 자동차 여행을 생각해 보진 않았지만, 차를 타고 가면서 주변에 펼쳐진 광활한 대지를 느끼는 재미도 있다고 하니 도전해 볼까 합니다. 영문학 전공에 언론 정보학 부전공으로 졸업하려면 아직 한 학기가 남아있는데, 한국에 돌아가면 제가 원하는 언론계에 진출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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