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의 향기

평양감사 향연도 편(2)

‘연광정’ 은 경치가 뛰어나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북한 사적 제5호이다. ‘연광정 연회도’는 파경루 즉, 대동문과 연광정, 연못, 민가의 모습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평양감사가 그림 중앙에 있는 연광정 안에서 춤과 노래를 관람하고 있는데 춤을 추고 있는 이가 두 명 보이고 북청사자놀음에서 나옴직한 사자 한 마리가 여인들과 함께 춤을 추고 있다. 그리고 또 한 마리의 사자는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듯 연광정으로 들어서는 계단에서 대기를 하고 있으며 건물 한 편에는 학의 모습을 한 무용수 두 명과 연꽃 두 송이가 보인다. 이것으로 봐서 ‘학연화대합설무’를 준비중 인 것 같다.

‘학연화대합설무’는 ‘학무’와 ‘연화대무’ 를 연달아 공연하는 종합적인 무대다. 학무는 고려때 부터 전해지는 춤으로 학탈을 쓰고 춤을 주는데 새의 탈을 쓰고 추는 춤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춤이다. ‘연화대무’는 두 여자 아이가 연꽃 술로 태어났다가 왕의 덕망에 감격하여 춤과 노래로써 그 은혜에 보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이 그림을 자세히 보면 무용 소품으로 사용됨직한 ‘배’도 보인다. 아마도 ‘선유락’이 선보일 것 같은데 이 춤은 신라시대부터 전해지며 화려한 의상을 입은 무희들이 배를 중심으로 춤을 추는, 뱃놀이를 상상케하는 화려한 춤이다.

< 다음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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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광정 연회도

박근희(국악칼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