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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찬영/한글학교 교사, 한인회 이사

지식을 전달하고 설명하여 이해할 수 있게 돕는 것. 내가 이런 것에 소질이 있구나! 잘할 수 있는 일이 바로 이것이구나! 이것을 깨닫기까지 참으로 긴 세월이 걸렸습니다.

건국대 농생명과학과- 서울대 천연물학과 석사- 워싱턴 주립대 박사과정- 캘거리대학 박사과정. 워싱턴 주립대에서 Biofuel 연구를 위해 오바마정부로부터 50억이라는 연구비를 받는데 많은 공헌을 했다고 자부심을 갖고 있던 내게 졸업을 위해서 2년을 더 기다리라던 교수의 말에 화가 나, 다시 캘거리 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하면서, teaching assistant로서 학생들에게 biochemistry를 가르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의대 예비과목이었기에 가르쳤던 학생들 중 정말로 의사에 대한 목표의식이 분명한 최상위 5%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생들은 공부 말고 다른 길을 선택하였다면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의문을 갖게 되면서,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나는 분명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공부하는 5%에 속해 있나? 오직 연구에만 매달리며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교수를 목표로 살아왔던 나의 삶에 회의가 들었습니다. 그 동안 성실한 성격에 나름 공부하는 재미도 있었고 하여, 한국 부모님들의 소망인 교수라는 직업을 향해 걸어왔었는데, 진정 내게맞는 길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정말 공부와 연구만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아니면 젊은 시기에 폭넓은 경험을 통해서 빨리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들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부모들이 제가 겪어왔던 오류를 그들의 자녀들이 겪지 않도록 도와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글학교에서 고학년 학급을 맡아 가르치면서 프리젠테이션과 캘리그라피 등을 활용하여 아이들에게 흥미를 주고자 노력 하고 있으며, 좀 더 체계 있는 지도를 위해서 한국사 자격증과 청소년 진로적성지도사 자격증도 공부중입니다. 또한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한인들을 연결하여 한인 사회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한인회에서도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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