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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Wikimedia

5년 간 비밀 위장을 해서 검거한 납치범

4월 4일(화) 오타와 법정에서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사건 하나가 드디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온타리오 대법원은 알리 오마르 에이더(Ali Omar Ader)를 놓고 재판에 앞서 사전 이의 제기를 들었다. 이는 캐나다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에이더는 2015년 6월에 오타와의 한 호텔방에서 체포되었고 형사법의 치외법권 조항에 의거하여 납치죄로 기소되었다. 그는 2008년에 벌어졌던 캐나다의 프리랜서 기자 납치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아 왔었다. 소말리아에 살던 그가 캐나다로 와서 붙잡힌 것은 5년 동안 출판 업자로 비밀 위장하여 접근한 지방경찰(RCMP)관의 노력 때문이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경찰관은 2010년 6월 말에 “아담”이라고 불리는 남성과 처음으로 전화 통화를 했다. 이 아담이라는 남성은 납치되었던 여기자의 어머니에게 2010년 1월에 전화를 걸어 인질금을 요구했었다. 이 경찰관은 몇 년에 걸쳐서 “아담”과 전화 통화를 지속하면서 관계를 만들어 나갔고 책 출판을 미끼로 캐나다에 건너 오라고 꾀었다. 아담, 즉 알리 오마르 에이더는 결국 2015년에 캐나다에 왔고 캐나다 경찰은 자신의 관할 구역에 들어온 그를 체포했다. 그는 올 10월에 오타와 법원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이 납치 사건은 2008년 8월에 발생했고 15개월이 지난 후에 인질금을 건네 주고 나서야 해결되었다. 당시 소말리아에서 2주간 조사 여행 중에 있던 프리랜서 기자 아만다 린드아웃(Amanda Lindhout)은 동료 였던 호주 사진작가 나이젤 브레난(Nigel Brennan)과 함께 납치되었었다. 그녀는 폭행 및 고문을 당하고 성폭력도 당했는데 그 당시 벌어졌던 자세한 상황은 그녀가 쓴 A House in the Sky라는 책에 담겨 있다. 이 두 사람의 가족들은 결국 600,000불을 주기로 납치범들과 합의했고 런던에 있는 사설 보안 회사인 AKE에 의해서 처리되었다.

화요일의 법정에서는 도청 증거의 합법성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에이더의 변호사는 경찰이 제출한 도청 자료들이 “부주의하게 만들어 졌다”고 공격하면서 도청 자료의 증거 자격을 공격했다. 문제가 되는 도청 자료들 중에는 법원에서 허락을 받기도 전에 이루어진 도청 자료도 있고, 허락 받은 시간을 초과한 도청 자료, 서명이 빠져 있는 진술서 등이 있어서 법적 증거로서의 자격에 미달하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