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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Twitter

주차장이 없는 고층 콘도에 사시겠습니까

캐나다에서 차가 없는 생활은 생각하기가 쉽지 않다. 일단 캐나다에 오면 가장 먼저 구하는 것이 자동차일 것이다. 그런데 캘거리 시의 East Village에 새로 완공한 고층 콘도에는 주차장이 없다.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콘도에 차를 세울 수가 없다. 그렇다면 이곳에 살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놀랍게도 밀레니얼 세대와 은퇴한 실버 세대가 이곳을 채우고 있다.

East Village에 새로 들어선 N3 콘도를 개발한 조 스타크맨(Joe Starkman)은 거주자를 위한 주차 공간이 없는 아파트를 캘거리에 최초로 짓게 된 이유가, 자신의 딸 때문이라고 한다. 달하우지 대학교에서 입학한 딸에서 중고차를 사주겠다고 제안했던 그는 의외의 대답을 들었다. “차요? 제가 차를 가지고 무얼 하나요? 저는 교통카드도 있고 자전거도 있고 그냥 걸어 다닐 수도 있어요”라고 그녀는 말했다고 한다. 이 말을 듣고 영감을 얻은 그는 마케터를 고용해서 젊은 캘거리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보았고, 그 결과 30퍼센트가 자동차 면허를 가지고 있지 않았고 50퍼센트는 자동차를 소유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N3 콘도에 주차장을 만들지 않는 대신에 이케아 상품권과 자전거 그리고 Car2Go 이용권을 입주자에게 주기로 결정했다.

총 167가구가 있는 이 콘도의 입주자는 현재 20가구 정도이며 대부분은 35세 이하의 젊은 층이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실버 세대도 생각보다 많이 입주했다는 점이다. 이 노년층들은 이제 운전을 하지 않는 대신 대중 교통 접근이 편한 곳에 살고 싶어 한다. 그리고 그들은 늦게까지 문을 여는 식료품점과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과 가깝게 살기를 원한다. “어떤 분은 정말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늙은이들만 있는 곳에 사는 것에 질렸다고 말이지요”라고 스타크맨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