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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ie Mckinley/주부, 프리랜서 그래픽 디자이너

ACAD에서 그래픽을 전공한 후, 뉴욕에서 좀 더 공부하고 싶었는데…. Architecture인 남편(Mckinleyburkart 대표)의 청혼을 받고 ‘예스’라는 대답과 함께 주부의 삶을 시작하였습니다. 학교 졸업 후, 사무실을 임대해서 로고, 패킹 등의 작업을 한 적이 있는데, 그 중에는 20대와 30대를 타깃으로 하는 HS라는 브랜드도 있었습니다. 결혼 후로는 해마다 한 두 가지씩 작업을 하였고, 최근엔 Market Mall에 위치한 Dermatologist Office 로고 작업을 했습니다. 나의 일, 나의 작품에 대한 욕망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아서, 가방 디자인을 해 보려고 뉴욕에 가서 시장조사도 하고, 좋은 가죽을 알아보기도 했습니다. 이미 가방 시장은 포화 상태인데 내가 디자인한 가방이 고가에 팔릴까 섣불리 나설 자신이 없더군요. 게다가 당시 3살이었던 아이를 보면서 마음을 접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저를 안타깝게 여긴 남편이 다운타운에 화실을 마련해 주었지만, 그림 그리러 갈 틈조차도 나질 않아 결국 철회했지요.

미술학도로서의 꿈을 가라앉히며 살아가는 아쉬움도 있지만, 바라만 보아도 마음이 흐뭇해지는 딸, 유진이가 어느 덧 8살이 되었습니다. 유진이가 Horse Jumping을 배운 지 벌써 2년이 됩니다. Horse Trainer인 남편 친구를 만나러 갔다, 아이가 어찌나 말을 좋아하던지, 급기야 남편은 말까지 사주면서 배우게 하였고, 덕분에 오코톡스 근처의 목장으로 나흘을 다녀오고나면, 일주일이 휘리릭 지나갑니다. 최근 남편의 친구들 덕분에 잡지에서 패션모델을 했는데 쑥스럽긴 했지만, 아이와 좋은 추억거리를 만든다 생각하고 즐겁게 작업했습니다. 잡지에서 언급했던 Alloy restaurant 건물도 남편이 건축했고, 그곳의 간판, 메뉴, 화장실 벽의 그림 총 6편, 모든 아이덴티티를 제가 작업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