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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 한인합창단 One Voice 콘서트

2017년 4월29일(토) 7 시 St Stephen’s Anglican Church에서는 캘거리 한인 합창단의 ‘One Voice’ 공연이 있었다.

캘거리에서 수준 높은 음악공연, 특히 한인들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은 터여서 교민들이 거는 기대와 관심은 특별했다. 공연장은 연주회 전 30분부터 많은 교민들이 오셔서 자리를 메우고, 빈자리 없이 가득 찬 공연이 준비되었다

 

드디어 공연의 막이 오르다

공연은 캘거리 한인 합창단의 시작으로 문을 열었다. Gloria In Excelsis Deo를 필두로 4곡을 먼저 선보였는데 Alleluia 와 Sanctus는 소프라노 성악가 윤소연과 호흡을 맟춰서 조화로운 하모니를 들려 주었다. 그 뒤 Foothills Philharmonic Chorus의 찬조 출연순서로써 Mass in G 를 비롯한 신선한 곡들을 들려 주었다. 멤버들의 연령은 한인합창단 보다 많은 것으로 보였다. 머리가 하얀 할아버지들이 함께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음악에는 연령제한이 없다는 것을 한번 더 느꼈다. 그 뒤 1부 마지막 순서로 캘거리 한인 합창단, Foothills Philharmonic Chorus, 소프라노 윤소연과 함께 Drinking Song(축배의 노래)으로 마무리 하였다.

잠시 인터미션을 가진 후 2부 순서를 시작하였는데 2부는 피아니스트 ‘표민성’의 쇼팽 발라드 No1으로 시작하였다. 화려한 듯 절제된 연주가 인상적이었다. 그 뒤 한인 합창단과 어린이 합창단이 함께 나와 파란마음 하얀마음, 구슬비, 2곡을 들려 주었다. 아이들이 퇴장한 후 무대에는 남자 단원만이 남아서 Men’s Choir의 매력을 보여주었다. 곡명은 아버지, 붉은노을 2곡을 연주하였는데. 혼성에서는 볼 수 없는 남자들만의 목소리, 그 매력 위에 붉은노을을 부르며 리듬을 타는 남성대원들의 모습은 10,20대 청년 같은 싱그러움을 주었다.

여성대원의 합류 후 산촌, 못 잊어 2곡을 들려 주었다. 그리고 어린이 합창단도 출연하여 함께 과수원길 을 부르고 공식적인 2부 순서를 마쳤다. 그 뒤 객석에서 브라보 와 앵콜을 요청해서 모인 관객모두와 함께 고향의 봄을 부르며 모든 순서를 마쳤다.

 

함께하는 공연 그리고 연주자의 기량

이번 공연은 한인 합창단뿐 아니라 Foothills Philharmonic Chorus, 어린이 합창단등 3팀의 합창단은 물론 소프라노 윤소연, 피아니스트 표민성, 그 외 플루트 연주자를 비롯한 여러 악기 연주자까지 그야말로 화려한 출연자를 자랑하며 공연을 몰고 갔다. 명불허전 이라 했던가, 과연 캘거리 최고 수준의 공연을 보여주었다. 이 공연이 가능하도록 만든 정말 중요한 사람은 바로 지휘자 ‘김하나’가 아닌가 싶다.

공연을 보는 내내 단원을 강한 카리스마로 끌어가는 그의 손끝과 음악적 해석 그리고 단원들의 지휘자에 대한 집중도를 보면서 지휘자로써의 강인함과 섬세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함께한 소프라노 윤소연 의 기량도 대단하다고 말하고 싶다 성량은 물론 고음처리와 호흡처리 박자의 민첩함에 이르기 까지 공연을 빛낸 협주자라고 말하고 싶다. 또한 묵묵히 뒤에서 피아노 반주로 음악적 안정감을 준 박현미 반주자의 음악적 역량도 매우 뛰어나다고 말하고 싶다. 공연이 끝나고 김하나 지휘자와 인터뷰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그 인터뷰 전문을 싣는다.

김기자: 오늘 공연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공연을 준비하시면 어려운 점들이 있으실 텐데 가장 어려우셨던 점은 어떤 것이었나요?

김하나 지휘자: “사실 이런 공연을 하려면 준비하는 기간이 꽤 됩니다. 그럴 때 단원들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연습을 참여하지 못해서 연습의 흐름이 끊어지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이해는 되지만 함께 모여서 연습해야 한다는 특성을 고려하면 가장 중요한 부분이겠죠”

김기자: 어려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감사하고 보람된 일이 있다면요?

김하나 지휘자: “역설적인 말 같지만 대원들이 사정이 있어서 연습에 불참할 수 밖에 없음을 이해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처지에서 연습에 최선을 다해 참여하는 대원들을 보면서 감사함을 느낍니다. 공연 막바지에는 일주일에 여러 번 모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 스케쥴을 최대한 조정해서 열성적으로 참여하시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낍니다”

김기자: 대원과 교민들에게 전할 말씀 있나요?

김하나 지휘자: “우선 오늘 공연을 끝낸 대원 그리고 참여한 모든 출연자들에게 수고하고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연주자 분들 모두 정말 고생들 많으셨어요. 그리고 교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합창이라는 문화에 많은 관심 가져 주셨으면 합니다. 합창단은 꼭 노래를 잘해야지만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누구든 참여하실 수 있고 실력이 부족하시다면 트레이닝 받을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함께 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김기자: 이번 공연이 단독 정기공연의 형태로는 5주년 기념 연주 이후 가지게 된 것이니 2회에 해당하는 것 같은데요?

김하나 지휘자: “네 사실 지난 5주년 기념 공연 이후 적어도 2년에 한번은 정기공연을 하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이런 저런 공연은 그간 쭉 해왔는데 정기공연의 형식으로는 약간 딜레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2년 후 는 창단 10주년이라 그때도 반드시 정기 공연을 할 생각입니다.”

김기자: 앞으로 있을 계획을 말씀해 주시죠

김하나 지휘자: “다가오는 공연으로는 5월 에 오코톡스 와 하이리버에서, 오늘 찬조 공연을 해주신 Foothills Philharmonic Chorus의 공연이 있습니다. 그때는 저희가 찬조공연을 할 예정입니다. 6월24일에는 캘거리 새들돔 에서 캘거리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 캘거리 콰이어, 알버타 발레단 등 앨버타 최고 수준의 음악단체들과 함께하는 공연이 있습니다. 그날 베토벤의 9번 합창 교향곡이 있을 예정인데요, 합창단원만 700-800명 정도 모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5월 중순부터 연습시작 예정입니다. 관심 있는 교민 여러분들을 기다립니다.”

캘거리 한인 합창단의 내공은 현재 진행형 이었다. 과거의 모습을 뛰어넘는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통해 좀더 완성도 높은 합창단으로써의 발걸음을 내 딛고 있었다. 그런 그들의 행보를 지켜보자. 그리고 여러 가지 공연으로 좀더 자주 무대에서 마주쳤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가져본다.


기사취재 김종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