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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버타 첫 안락사, 가족의 연대

지난 4월 19일 알버타에서 최초로 합법적 안락사를 통해 세상을 떠난 휴 월레스(Hugh

Wallace)의 가족은 그 순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망인인 이비(Evie)는 다음과

같이 기억을 떠올렸다. “휴는 항상 말하기를, 1에이커가 몇 평방피트인지를 기억할 수

없는 순간이 되면 더는 세상을 살지 않겠다고 했지요. 결국 그는 생의 마지막 순간에

원하는 것을 얻었어요.” 가족들에 둘러싸여 세상과의 작별을 고하기 직전에 아들이

바로 그 질문을 던졌을 때 그는 정확히 답했다.

25년 동안 다발성 경화증으로 고생하다가 급성 폐암 판정을 받은 월레스는

엔지니어였고 타협할 줄 모르는 현실주의자였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안락사를

지지했고 그의 정신이 온전할 때 세상을 떠나고 싶어했다. 그는 올해 초 법원에서

안락사 허락을 받아냈다. 사실 알버타에서 처음으로 안락사를 허락받은 이는 한네

쉐퍼(Hanne Schafer)라는 여성이었지만 알버타주에서 그녀를 도와줄 의사를 찾지

못해서 BC주로 가야만 했다. 하지만 월레스는 다행히 그를 도와줄 알버타 의사를

만날 수 있었다.

이비는 그녀의 남편이 병세가 악화되면서 힘들어했지만 죽음을 결정할 수 있게 되자

조금은 마음의 평안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것은 믿기 어렵게도 긍정적인

경험이었습니다. 그는 모든 이에게 작별인사를 할 수 있었고 그를 도와준 의사들은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안락사를 선택하려는 이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안락사를 진행하기 전에 가족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꼭 들여다 보아야 합니다. 만약

가족 내에서 아직 정리되지 않은 문제들이 많다면 이 일로 인해서 폭발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51년의 결혼 생활을 마친 그녀는, “정말로 사랑했던 남자에 대한 멋진 기억이 남았을

뿐 그가 세상을 마치는 모습을 지켜본 것에 대한 후회는 전혀 없습니다”고 말하며

“마지막 순간에 우리들 중에 눈물을 흘리는 이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멋진

날이었습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