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Coffee Time

가장 친하게 지냈던 고등학교 동창으로부터 30년 만에 전화가 왔다.

한참 자고 있던 새벽 3시에…

아내가 받았는데 “도대체 한밤중에 전화하는 사람이 누구야?” 하며 투덜댔다. 누구라고 얘기했더니 “끝까지 원수 짓 하는구만..” 하고는 다시 잠을 청한다.

너무도 놀랐고 반가웠다. 사정이 있어 헤어진 후 연락이 끊어졌는데 ‘캘거리 조광수’를 검색해 보니 전화번호가 있길래 혹시나 하면서 바로 전화를 했다고 한다.

 

나는 2대 독자 이고 해서 대학 졸업 후 24살에 일찍 결혼했다.

주변 친구 중에서는 제일 먼저 결혼하다 보니 신혼인 우리 집에 많이들 찾아 왔었다. 특히 이 친구는 매일 놀러 오다시피 하여 아내가 무척 못마땅하게 여겼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이다. 이 친구의 아버지가 안성에서 꽤 넓은 농장을 운영하셨는데, 친구 몇 명이 모여 농장 뒷동산에 텐트 치고 야영한 적이 있다. 감자도 직접 캐서 구워 먹으면서 무척이나 좋아했던 나는 그때 그 추억이 지금도 뭉클하다.

 

언젠가 다시 한번 꼭 들려 보았으면 했었는데 벌써 30년이 흘렀다. 통화 중에 이야기했더니 아버지로부터 상속받아 지금 안성에 내려와 살고 있다고 하며, 당장 한국을 방문하라고 한다. 자기 부인도 소개할 겸해서.

 

기회 되는 대로 안성 농장을 방문해서 뒷동산에 텐트 치고 친구와 밤새워 이야기 하고 싶다.